한국기원, 2016년 바둑계 10대 뉴스 선정 발표

한국기원, 2016년 바둑계 10대 뉴스 선정 발표

  • 기자명 김경동 기자
  • 입력 2016.12.26 09:47
  • 수정 2017.08.1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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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 등 주목

올 한 해는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결로 한국바둑이 세계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한 해이기도 했지만 중국의 약진으로 한국바둑의 위기의식을 느끼게 만든 한 해이기도 했다. (재)한국기원은 다사다난했던 2016년 바둑계의 10대 뉴스를 순위 없이 발표했다.

바둑계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건은 당연히 이세돌 9단과 바둑인공지능(AI) 알파고의 맞대결이다. 이 대결에서 이세돌이 1-4로 패하면서 인간 최후의 영역이라고 믿어왔던 바둑이 사실상 인공지능에게 추월을 허용한 사건이다. 이어 일본의 딥젠고도 조치훈 9단에게 1승을 거두며 세계대회에서 한중일 최강자 그룹에 도전장을 던졌다.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개발 중인 인공지능 바둑프로그램은 한중 최상위 랭커들에게 70%가 넘는 승률을 기록하는 등 다가올 AI시대에 경종을 울렸다.

티브로드가 2016KB국민은행 바둑리그 3연패를 달성한 것도 주목을 받았다. ‘디펜딩 챔피언’ 티브로드(감독 이상훈 9단)가 정규리그 1위 포스코켐텍(감독 김성룡 9단)을 꺾고 KB국민은행 바둑리그 3연패에 성공했다.

2004년 바둑리그에 이어, 2015년 한국여자바둑리그, 2016년 시니어바둑리그가 출범을 알리며 국내기전은 리그 중심의 단체전으로 재편됐다. 시니어 바둑이 흥행 돌풍 일으키며 많은 화제를 낳으면서 2016년 국내 바둑계 흥행을 주도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 5명이 출전해 1월 개막한 ‘전자랜드 프라이스킹배 한국바둑의 전설’, 제10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한국기원 총재배 시니어바둑리그 등으로 바둑팬들을 TV 앞으로 끌어 모으는데 일조했다.

연초 바이링배를 시작으로 삼성화재배, 응씨배, 신아오배 등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중국에 밀린 한국은 강동윤 9단과 오유진 4단이 LG배와 궁륭산병성배에서 우승하며 한국 바둑의 자존심을 세웠다.

박정환 9단이 37개월 연속, 통산 46번째 랭킹 1위를 질주하며 국내 최강임을 과시했다. 2016년 내내 정상 자리를 지킨 박정환 9단의 37개월 연속 1위 달성은 이세돌 9단의 27회 연속 1위 기록을 10차례나 앞서는 대기록이다.

올 초 화제를 모으며 종영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이어 ‘이세돌-알파고’ 대결로 대한민국에 바둑 열풍을 일으켰고, ‘바둑 황제’ 조훈현 9단의 새누리당 비례대표 당선으로 국회에 입성한 것도 바둑계의 빅뉴스다. 제97회 전국체전에서 ‘바둑’이 올해 처음 정식종목에 진입하면서 전국 17개 시ㆍ도 대표선수 17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교육부가 주최한 ‘2016 대한민국 행복교육박람회 인성교육 실천한마당’에서 한국기원 ‘바둑 인성교육 프로그램’이 채택돼 체험전시회를 열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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