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림, LPGA KIA클래식 우승

이미림, LPGA KIA클래식 우승

  • 기자명 김준호 기자
  • 입력 2017.03.27 12:25
  • 수정 2017.11.18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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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5개월 만에 LPGA 개인통산 3번째 우승

이미림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 아비아라 골프장에서 막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기아 클래식에서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이날 승리로 이미림은 2014년 10월 레인우드 클래식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투어 통산 3승째를 거뒀다. <출처=AP/연합뉴스>
이미림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 아비아라 골프장에서 막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기아 클래식에서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이날 승리로 이미림은 2014년 10월 레인우드 클래식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투어 통산 3승째를 거뒀다. <출처=AP/연합뉴스>

이미림(27•NH투자증권)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 우승컵을 가져갔다. 이미림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 아비아라 골프클럽(파 72, 6593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7언더파 맹타를 휘두른 끝에 최종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하며 대회 첫 우승컵과 함께 우승상금 27만 달러를 차지했다.

LPGA 개인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한 이미림에게 이번 우승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이미림은 2015년 이 대회에서 마지막 날 크리스티 커(미국)에게 역전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아픔이 있었으나 이번에 같은 대회 같은 장소에서 그 한을 말끔히 씻어냈다. 이미림은 2014년 8월 마이어 클래식과 같은 해 10월 레인우드 클래식을 연달아 제패한 뒤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다가 2년 5개월 만에 다시 한번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 대회는 2010년부터 한국 기업이 후원하며 창설했으나 첫 대회에서 서희경이 우승한 이후 한국 선수와는 인연이 없는 대회였으나 7년만에 이미림이 그 악연의 고리를 끊음과 동시에 올 시즌 LPGA 투어 4번째 한국인 우승자가 됐다.

3라운드까지 허미정(28, 대방건설)에게 1타 앞선 채 1위를 달리던 이미림은 전반 9개 홀에서만 5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으며 흐름을 리드해 나갔다. 1번 홀(파4)을 비롯해 3, 5, 7,9 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이미림은 전반 9개 홀이 끝났을 때 2위와 간격을 5타 차까지 벌렸다.

허미정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2개씩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는데 실패해 승기를 잡는데 실패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이틈에 유소연(27, 메디힐)이 14번 홀(파3)에서 10m가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는 등 선두 이미림을 3타 차까지 추격하며 압박했다. 하지만 쫓기던 이미림은 15번, 16번홀(이상 파4)에서 잇따라 버디를 만들어내며 유소연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이 순간 이미림의 ‘챔피언 퍼트’는 없었다. 이미림은 2위에 6타나 앞서 있는 상황이어서 사실상 승부가 정해진 상황에서 공이 놓인 자리를 마크했다가 허미정의 경기가 끝나고 난 뒤에 갤러리들의 축하를 받으며 우승자의 특권이라고 할 수 있는 '챔피언 퍼트'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동료를 배려심을 발휘한 것이다.

막판 버디 행진을 이어간 유소연은 14언더파 274타로 오스틴 언스트(미국)와 공동 2위에 올랐다. 박성현(24•하나금융그룹)과 허미정이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인지(23)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가 나오는 바람에 10언더파 278타로 단독 10위에 올랐다.

이미림은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오랜만에 우승 기회라 다소 긴장했는데 경기에만 전념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코스는 티샷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신경을 썼다. 전반 9개 홀에서 5타를 줄였는데 이후 다른 선수를 생각하기보다 내 경기력을 발휘하는 데 집중하려고 애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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