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WBC] 'WBC 5홈런' 터너, 2006년 이승엽과 어깨 '나란히'

[2023 WBC] 'WBC 5홈런' 터너, 2006년 이승엽과 어깨 '나란히'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3.03.22 13:24
  • 수정 2023.04.1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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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일본과 미국의 WBC 결승전. 미국 트레이 터너가 2회 초 솔로 홈런을 터트리고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일본과 미국의 WBC 결승전. 미국 트레이 터너가 2회 초 솔로 홈런을 터트리고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대표팀 내야수 트레이 터너가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터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2 WBC 결승전에서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터트리며 이번 대회 5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터너는 2회 초 0-0 동점 상황에서 1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섰다. 터너는 일본 선발 이마나가 쇼타의 4구째 시속 91.5마일 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월 솔로포를 터트리며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로써 터너는 WBC 단일 대회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인 이승엽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 2006년 1회 대회에서 홈런 5개를 터트리며 초대 홈런왕에 등극했다. 아시아라운드 중국전에서 멀티 홈런을 터트리고 일본과 멕시코, 미국을 상대로도 홈런 아치를 그리며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끌었다.

17년 만에 이승엽 감독의 최다 홈런 기록에 타이를 이룬 터너 역시 홈런으로 팀을 결승까지 이끌었다. 지난 14일 캐나다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 솔로홈런을 쏴올리며 시동을 걸었다. 이후 19일 베네수엘라와의 8강전에선 역전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미국 대표팀의 영웅이 됐다. 20일 쿠바와의 4강전에서도 홈런 두 방을 때려내며 무서운 장타력을 뽐냈다. 

이번 대회에서 뜨거운 불방망이를 보여준 터너는 이제 새 소속팀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려 한다. 지난 시즌 LA 다저스에서 타율 0.298 21홈런 100타점 27도루를 기록한 터너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어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터너는 계약 기간 11년 3억 달러(약 3923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필라델피아 팬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미국은 터너의 선제 솔로 홈런에도 불구하고 일본에게 역전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회 연속 우승 트로피를 겨냥했지만, 무라카미 무네타카와 오카모토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1-3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카일 슈와버의 솔로포로 2-3 1점 차까지 따라 붙었지만 추가점을 만들어내지 못해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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