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WBC] 오타니가 끝냈다… 일본, 미국 꺾고 14년 만에 WBC 정상

[2023 WBC] 오타니가 끝냈다… 일본, 미국 꺾고 14년 만에 WBC 정상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3.03.22 11:56
  • 수정 2023.04.1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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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일본과 미국의 WBC 결승전. 일본이 3-2로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 쇼헤이가 트라웃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우승을 확정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일본과 미국의 WBC 결승전. 일본이 3-2로 앞선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 쇼헤이가 트라웃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우승을 확정한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일본이 2009년 이후 14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일본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2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과의 결승전에서 3-2로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탈환했다. 

전날 열린 멕시코와의 4강전에서 9회 말 극적인 끝내기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일본은 상승세를 몰아 우승후보였던 미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미국은 일본의 벽에 막혀 2연패에 실패했다. 

선취점은 미국이 올렸다. 2회 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터너가 일본 선발 이마나가 쇼타를 상대로 기선을 제압하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이번 대회 터너의 5호 홈런으로 지난 2006년 1회 대회 이승엽(現 두산베어스 감독)의 단일 대회 최다 홈런 타이를 기록하게 됐다. 

그러나 곧바로 일본이 반격에 나섰다. 앞선 준결승전 끝내기 주인공 무라카미가 선두 타자로 나서 미국 선발 메릴 켈리의 초구 92.4마일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1-1 동점에서 오카모토, 겐다가 안타, 나카무라가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고, 눗바가 바뀐 투수 애런 루프를 상대로 1타점 역전 내야 땅볼을 기록했다. 

4회 말 추가점을 올리기도 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오카모토가 프리앤드를 상대로 좌중월 홈런을 때려내며 3-1로 앞섰다. 

이후부턴 치열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경기 후반 양 팀 모두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쳤다. 일본은 6회 말 2사 후 3타자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 찬스를 만들었으나 눗바가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미국 역시 7회 초 무사 1, 2루에서 투라웃이 우익수 플라이, 골드슈미트가 병살타로 이닝을 끝내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미국은 8회 초 구원 등판한 다르빗슈를 상대로 슈와버가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한 점차로 추격했으나 동점을 만들기엔 역부족이었다. 

일본은 3-2로 앞선 마지막 9회 초 오타니를 마운드에 올렸다. 모두가 기대하는 같은 팀 동료인 트라웃과 맞대결을 볼 수 있는 이닝이었다. 오타니는 선두타자 맥닐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베츠를 병살로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남은 아웃카운트는 하나, 타석에는 트라웃이 섰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트라웃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오타니는 글러브를 벗어 던지며 포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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