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즌 연속 최하위' 삼성, '40패' 불명예 피할 수 있을까?

'두 시즌 연속 최하위' 삼성, '40패' 불명예 피할 수 있을까?

  • 기자명 신수정 기자
  • 입력 2023.03.22 10:11
  • 수정 2023.03.2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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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울산현대모비스의 맞대결에서 삼성 김광철과 김시래(오른쪽)가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2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울산현대모비스의 맞대결에서 삼성 김광철과 김시래(오른쪽)가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신수정 기자] 두 시즌 연속 최하위를 확정하긴 했지만, 그나마 체면을 살리기 위해선 40패 고지만큼은 피해야 한다.

서울 삼성은 2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현대모비스와 원정경기에서 80-98로 패했다. 5연패를 이어가게 된 최하위 삼성은 13승 38패를 기록했다. 

유독 부상 악재로 고생하던 삼성은 이날 다랄 윌리스에 이어 앤서니 모스마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국내 선수로만 경기를 치렀다. 이에 한때 32점 차까지 벌어지면서 끌려가던 삼성은 끝까지 힘을 내며 대패는 막아냈다. 하지만 패배를 피할 순 없었다. 

22일 기준 3경기를 남겨둔 삼성은 9위 대구한국가스공사(17승 33패)와 4.5경기 차로 벌어지면서 이미 최하위를 확정한 상태이다. 지난 시즌에도 10위였던 삼성은 두 시즌 연속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는 KBL 역대 3번째 기록으로 인천전자랜드(현 한국가스공사)와 대구오리온스가 한 차례씩 두 시즌 연속 10위에 오른 적 있다.

이렇게 추락한 삼성도 시즌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23경기 만에 지난 시즌 9승을 넘어선 10승(13승)을 올리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부상이 그들의 발목을 잡았다. 이어지는 부상에 정상적인 전력을 가동할 수 없었고, 특히 올 시즌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선수들을 한 번도 제대로 써보지 못했다. 

당초 계약을 맺었던 윌리엄 나바로가 필리핀농구협회와의 계약 문제로 합류하지 못하자 버틀러대를 졸업한 포워드 크리스찬 데이비드를 영입했다. 삼성은 196cm 99kg라는 좋은 체격을 가진 데이비드에게 큰 기대를 걸었지만, 그는 무릎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뛸 몸 상태가 아니었다. 팀 합류 후 내내 재활만 하다가 이별을 하게 됐다. 이후 올스타 휴식기를 통해 발 빠르게 다른 아시아쿼터를 물색하던 삼성은 저스틴 발타자르와 계약을 마쳤지만, 발타자르가 팀에 합류하지 않는 '노쇼'를 행하면서 결국 불발됐다. 

결국 삼성은 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추락했고, 5라운드와 6라운드 현재까지 단 3승만을 작성하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대로 가다간 지난 시즌에 이어 40패 이상을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을 9승 45패로 마무리했던 삼성은 남은 3경기에서 2패를 추가할 경우 두 시즌 연속 40패 이상을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두 시즌 연속 40패+라는 기록은 프로농구에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없었다.

오는 25일 고양 캐롯, 27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만난 뒤 29일 수원 KT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는 삼성이다. 이미 정해진 순위는 어쩔 수 없지만, 그나마 체면을 살리기 위해선 40패만은 막아야 하는 입장이다. 그러기 위해선 남은 3경기 2승 이상을 거두어야 한다. 

삼성은 최소한 체면을 지키면서 정규리그를 마무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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