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특별전 정추 ‘나의 음악, 나의 조국’

ACC 특별전 정추 ‘나의 음악, 나의 조국’

  • 기자명 이석희 기자
  • 입력 2023.03.21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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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28일까지 아시아문화박물관…친필악보·공연영상 등 선봬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한 민족 음악가 정추와 함께 그의 파란만장한 삶과 음악을 만날 수 있는 특별전시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정추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특별전시‘나의 음악, 나의 조국’을 오는 22일부터 5월 28일까지 ACC 아시아문화박물관 기획전시실 1에서 선보인다.

그의 인생을 통해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중앙아시아 고려인 강제이주 등 굵직한 한국 근현대사의 한 단면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정추는 한국에서는 월북했다는 이유로, 북한에선 김일성 우상화에 반대했다는 까닭으로 잊힌 음악가였다. 하지만 카자흐스탄에서는 존경받는 작곡가이자 고려인 가요 채록으로 한민족의 음악을 지키고자 했던 민족음악선구자로 평가받는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석희 기자] 전시는 지난 2013년 정추 작고 이후 기증받은 기록물을 중심으로 총 3부로 구성했다. 일제강점기 광주에서 태어나 일본과 러시아를 거쳐 카자흐스탄에 이르기까지 일생 대부분을 이방인으로 살아온 정추의 삶을 연대기적으로 보여준다.

1부에서는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난 정추의 유년시절과 가족들을 소개한다.

2부에선 월북 후 러시아 유학시기 그가 작곡한 육필악보를 보며 음악을 들어볼 수 있다.

3부는 지난 1958년 소비에트 연방으로 망명한 이후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 가요를 채록하며 음악인류학자로 활동하던 시기까지 정추의 음악인생 전반을 조명한다.

작곡 습작부터 하나의 악보가 완성되는 과정, 이후 출판된 악보와 연주된 음악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음원뿐 아니라 실제 공연영상, 정추 작고 이후 그를 그리워하며 열린 추모음악회나 추모음반 등도 만날 수 있다. 그의 딸들이 말하는 아버지 정추의 모습도 살필 수 있다. 전시 마지막에 악보를 필사하는 등 음악가 정추를 따라 체험해보는 공간도 마련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은“이번 특별전은 조국을 그리워하며 살아온 광주 출신 디아스포라 음악가의 일생과 노력에 초점을 맞춰 구성했다”면서“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전당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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