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치료제’ 흑하랑 상추, 호주서 생산 추진

‘불면증 치료제’ 흑하랑 상추, 호주서 생산 추진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3.03.1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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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스마트팜 성장 기대하는 해외 신규 시장으로 꼽혀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천연 불면증 치료제로 주목받는 기능성 상추 '흑하랑'의 호주 현지 재배가 추진된다.

흑하랑 상추.(연합뉴스)
흑하랑 상추.(연합뉴스)

전남도농업기술원은 지난 14일 "이수화학과 '흑하랑'의 호주 생산과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도 농업기술원은 협약을 통해 이수화학이 호주에 완공할 스마트팜의 재배 품목에 흑하랑 상추를 추가한다. 호주는 샐러드 채소가 필수 식재료로 소비되고 있으나 스마트팜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향후 스마트팜 성장을 기대하는 해외 신규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호주는 검역법에 따라 수입 식품에 엄격한 검역을 하고 있다. 배추, 당근, 무 등의 채소류는 수입 불가 품목이지만 종자류 수입은 가능하기 때문에 국산 종자를 현지 스마트팜에서 재배하는 것이 우리 농산물 수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해외 시장 진출에 맞춰 품종보호권 및 상표권 등의 지식재산권에 대한 해외 권리 확보 절차를 올해 완료할 계획이다.

호주는 2021년 기준 국민 총소득이 세계 11위로 소득 수준이 높으며 성인의 60%가량이 수면 장애에 시달리고 있어, '흑하랑'과 같은 고부가·기능성 채소의 생산·유통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기에 적합한 시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흑하랑 상추는 2015년 전남도농업기술원이 자체 개발한 기능성 품종(출원 2016년, 등록 2019년)으로 숙면과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락투신' 성분이 일반 상추(1g당 0.03㎎)와 비교해 124배 많이 함유(1g당 3.74㎎)돼 있다.

이수화학 류승호 대표이사는 "이수화학의 스마트팜 기술과 천연물 소재 분야 연구개발(R&D)에서 한발 더 나아가 '흑하랑' 상추와 같은 국내 우수 품종의 해외 보급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홍재 전남도농업기술원장은 "전남의 우수한 품종을 해외에서 생산·판매까지 하는 첫 사례"라며 "이수화학과 함께 '흑하랑' 품종의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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