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현장] 슛이 안 들어가니 별 수 있나

[데일리현장] 슛이 안 들어가니 별 수 있나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03.16 21:2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서울 삼성이 16일 열린 원주 DB와 경기서 전반 야투 성공 7개에 그치는 등 좋지 못한 경기력으로 홈팬들 앞에서 패했다. / KBL)
(사진=서울 삼성이 16일 열린 원주 DB와 경기서 전반 야투 성공 7개에 그치는 등 좋지 못한 경기력으로 홈팬들 앞에서 패했다. / 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이미 PO 탈락이 확정된 삼성이지만,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고 싶었다. 그러나 공은 그런 속도 모르고, 림을 외면했다.

서울 삼성은 1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경기서 원주 DB에 58-71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시즌 13승 35패를 기록한 삼성은 여전히 KBL 10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9위 대구 한국가스공사(17승 32패)와는 3.5경기 차. 한국가스공사도 마냥 패하지만은 아닐 것이기에, 남은 6경기서 모두 승리해야 꼴찌 탈출 가능성이 열려있다.

올 시즌 은희석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쇄신을 택한 삼성. 비록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이날 경기에도 여러 팬들이 찾아와 열심히 선수들을 응원했다. 성적은 아쉬울 수 있지만, 열심히 뛰는 선수들을 향한 박수는 뜨거웠다.

선수들 역시 이 같은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그러나 코트 위에서 퉁퉁 튀기는 농구공은 이런 선수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림을 외면하기 일쑤였다. 

삼성의 1쿼터 득점은 9점에 불과했고, 2쿼터에는 11점 추가에 그쳤다. 20점은 올 시즌 전반 최소 득점 기록이다. 종전 기록도 삼성이 갖고 있었는데, 지난 1월 8일 전주KCC전에서 22점을 넣고 전반을 마무리했던 바 있다. 

1쿼터 야투 성공률은 24%(4/17), 2쿼터는 17%(3/18)에 그쳤다. 전반 야투 성공률 20%(7/35)로 47%(16/34)의 DB에 크게 밀렸다. 더 많은 슛을 던졌지만 림을 통과한 건 더 적은, 좋지 못한 공격의 연속이었다.

이 같은 경기력에 은희석 감독도 한숨을 내쉬었다. 은 감독은 "뭐가 씌인 것 같았다"면서 "사실 야투가 들어가고 안들어가고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야투를 쏘기까지의 집중력이 많이 흔들렸다. 그렇기 때문에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기력을 보여주게 돼 팬들에게 죄송하다"라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팀 역대 전반 최소 득점을 새로 작성하는 일은 없었다. 삼성은 지난 2020년 12월 15일 KCC전에서 19점을 넣고 2쿼터를 마쳤었는데, 이날은 2쿼터 종료 43초 전 김광철의 자유투 득점 덕분에 단 1점 차이로 불명예를 피했다. 

삼성은 후반 들어 슛감을 찾아가면서 끝까지 추격전을 펼쳤다. 그러나 전반에 쌓지 못한 점수를 후반에 모두 채우기란 쉽지 않았다. 1~2쿼터 벗어난 야투가 두고두고 생각날 수밖에 없는 후반이었다.

한편, 역대 전반 최소 득점은 15점으로 고양 오리온(현 고양 캐롯)이 1회, 서울 SK가 2회 기록한 바 있다. 

쿼터 최소 득점은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전신인 인천 전자랜드가 갖고 있다. 2021년 1월 KCC와 경기서 1쿼터에 단 2점을 넣는데 그쳤었는데, 2쿼터에 14점을 넣어 전반 16점으로 역대 전반 최소 득점 기록은 피했다.

잠실실내=우봉철 기자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