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삼성 꺾고 원정 6연패 탈출+실낱 PO 희망 계속

DB, 삼성 꺾고 원정 6연패 탈출+실낱 PO 희망 계속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03.16 20:51
  • 수정 2023.03.1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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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원주 DB의 김종규가 16일 열린 서울 삼성과 경기서 개인 통산 5000득점을 달성하며 팀의 원정 6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 KBL)
(사진=원주 DB의 김종규가 16일 열린 서울 삼성과 경기서 개인 통산 5000득점을 달성하며 팀의 원정 6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 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DB가 삼성을 잡고 지겨웠던 원정 연패에서 탈출했다. 6강 PO 진출 희망도 계속된다.

원주 DB는 1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경기서 서울 삼성을 71-58로 꺾었다.

이번 승리로 DB는 리그 3연패 및 지난달 3일 창원 LG전부터 계속되던 원정 6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아울러 시즌 18승 30패를 기록, 8위에 위치해 6위 전주 KCC(23승 26패)와 경기 차를 4.5경기로 좁히며 실낱 같은 6강 PO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DB는 정호영이 팀 내 최다인 15점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종규는 13점 15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 개인 통산 5000득점 기록과 팀 승리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선 알바노와 레나드 프리먼으로 각각 10점씩 넣으며 제 몫을 했다.

삼성은 앤서니 모스가 15점 28리바운드로 골밑에서 분전했지만, 승리까진 역부족이었다. 국내 선수 중에는 이정현(10점)이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1쿼터 초반 DB가 골밑을 우직히 지키며 삼성 공격을 차단했다. 삼성 역시 DB 공격을 적극적으로 수비했는데, 다른 점이 있다면 슛 동작에서 파울을 범해 자유투를 내줬다는 것. 1쿼터 시작 2분 30초가 흐를 동안 DB가 한 개의 파울도 없었던 반면, 삼성은 3개를 기록하며 팀 파울 위기에 처했다. 그래도 앤서니 모스가 경기 시작 2분 35초 만에 첫 득점을 신고하며 주도권을 완전히 넘기진 않았다. 이어 김시래가 외곽포를 가동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다만, 양 팀 모두 점수를 많이 쌓지는 못했고 그나마 슛감이 더 좋았던 DB가 17-9로 앞선 채 끝났다.

삼성의 득점력은 2쿼터에도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2쿼터 시작과 함께 이정현이 3점슛을 터뜨리는 등 3점 차까지 따라갔지만, 2쿼터 종료 4분 35초 전 이정현의 자유투가 림을 통과하기까지 4분 41초 동안 무득점으로 묶였다. 그 사이 DB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고 37-20 17점 차로 2쿼터를 마무리했다. 삼성이 2쿼터에 기록한 야투는 이동엽과 이호현의 2점슛, 이정현의 3점슛 등 3개에 불과했다. 야투 성공률에서 DB에 17%-56%로 밀렸다.

3쿼터 들어 삼성이 힘을 냈다. 리바운드 싸움에 적극 참여하며 DB에게 세컨볼 기회를 주지 않았고, 공격에서는 이원석과 이정현, 신동혁 등이 골고루 힘을 보태며 점수 차를 좁혀갔다. 쫓겨야 힘이 나는 DB는 앞선 쿼터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삼성의 추격이 거세지자 득점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김현호가 3쿼터 시작 2분 44초 만에 첫 득점을 올렸고, 이후 알바노의 스틸에 이은 정호영의 득점이 터졌다. 열심히 쫓아간 삼성은 모스의 버저비터와 함께 43-53, 한 자릿수 점수 차로 3쿼터를 마쳤다.

승패의 향방이 결정될 4쿼터. 삼성이 승부를 뒤집기 위해 집중력을 끌어 올렸다. 모스 등이 골밑에서 적극적으로 리바운드 싸움에 가담하면서 공격권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했다. 차민석은 스틸, 이정현은 블록으로 나머지 선수들도 수비에 가세해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DB는 김종규가 4쿼터 종료 5분 52초 전 미들레인지 점퍼로 이날 경기 9점째를 적립했다. 이 득점으로 김종규는 개인 통산 5000득점을 기록한 역대 45번째 선수가 됐다. 김종규의 막판 득점에 힘입은 DB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시간을 보냈고, 71-58로 승리하며 원정 6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잠실실내=우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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