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김성군수 “아들 결혼 청첩장 발송 사려 깊지 못했다” 직접 공개 사과

장흥 김성군수 “아들 결혼 청첩장 발송 사려 깊지 못했다” 직접 공개 사과

  • 기자명 최지우 기자
  • 입력 2023.03.1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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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SNS에 공지…군민ㆍ공무원 축의금 받지 않고 본연 임무 충실 하겠다.

김성 장흥군수
김성 장흥군수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지우 기자]

“군수 김 성입니다.

최근 언론에 보도된 저의 자식 결혼 청첩장 발송과 관련하여 군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습니다. 부모의 마음으로 자식이 결혼한다고 하니 기쁜 마음으로 축하받고 싶은 마음이 컸나 봅니다.

친척과 집안, 가까운 친구와 제가 속해있는 단체, 사회단체장만을 중심으로 범위를 최소화해 알린다고 했습니다만, 받아들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는 사실에 신중하지 못했습니다.

저의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군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고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김성 장흥 군수가 SNS를 통해 최근 아들의 결혼 청첩장 발송에 대한 비판에 대해 장흥군민과 공무원들에게 자신의 행동이 사려 깊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16일 장흥군청에서 김성군수를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한 심경을 들었다.

김성 군수는 “저장된 번호가 10000개가 넘는다. 군청 내부 통신망에는 절대 알리지 말라고 당부하고 나와 연결된 친척과 사회 지인 위주로 직접 모바일 청첩장을 돌렸다” 라며 “늦게 결혼하는 자식 앞날에 많은 축복을 받고 싶은 욕심이 앞섰다. 신중하지 못했다” 라고 해명했다.

또, 군민들과 공무원들에게 “자식 결혼에 대해 부담 갖지 말고 축의금도 절대로 하지 말라 마음으로만 받겠다.”라고 당부했다.

공인으로서 사려 깊지 못한 자신의 행동이 혹여 군민들과 공무원들의 사기에 영향을 받지 않기를 바란다며 마지막으로 “엄마의 품 장흥은 유일하고 득특하게 차별적인 곳으로 친환경 유기농 수산물과 농산물을 생산하는 곳이다. 장흥만의 색깔이 살아 있는 자연환경 역사문화 유산이 넘치는 곳으로 거듭 날 것이다. 공무원들이 흐트러짐 없이 본연의 임무에 충실했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선출직 공무원이 경조사비를 선거구민에게 줄 수 없는 것처럼 정치인 또한 받지 못하도록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어서 앞으로 자치단체장들의 관혼상제에 대한 처신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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