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노찬혁 인턴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새 외국인 투수와 KIA 타이거즈 신인 투수가 흥미로운 맞대결을 펼쳤다.
키움과 KIA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범경기를 가졌다.
이날 키움은 선발 투수로 새로 영입한 외국인 아리엘 후라도, KIA는 신인 윤영철을 내세웠다.
후라도는 메이저리그(MLB) 출신의 투수다. 키움은 후라도를 데려오기 위해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고 안우진, 요키시와 함께 3선발을 책임질 자원으로 분류됐다.
후라도는 1회에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김도영과 김선빈을 내야 땅볼로 잡아낸 후라도는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며 2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김석환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후라도는 2회도 무사히 넘겼다. 선두타자와 3번째 타자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삼진 2개와 1루수 뜬공으로 2회를 마무리했다.
후라도도 3회부터 컨디션을 되찾았다. 최형우와 소크라테스를 범타로 처리한 뒤, 안타 1개를 내주고 김석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라도는 목표한 3이닝을 채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윤영철은 야구 명문 충암중-충암고 출신이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KIA의 지명을 받았다. 신인 중 유일하게 1차 애리조나, 2차 오키나와 캠프 명단에 들며 기대감을 키웠다.
윤영철에게도 1회에 위기가 찾아왔다. 김혜성과 이형종에게 땅볼과 삼진 처리했지만, 이정후에게 안타, 러셀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정후는 도루로 3루까지 들어가며 2사 1, 3루가 됐다. 여기서 윤영철은 당황하지 않았다. 박주홍에게 삼진을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윤영철은 2회부터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두 타자 연속 삼진을 잡은 윤영철은 김재현까지 좌익수 플라이로 8개의 공만 던지며 2회를 마쳤다.
윤영철은 좋은 투구를 3회에도 이어갔다. 김휘집과 김혜성을 삼진으로 잡아냈고, 안타로 1루를 허용했지만, 이정후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윤영철은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내야 땅볼 2개로 순식간에 아웃카운트를 채웠고 후속타자 임지열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 이어 2번째 삼자범퇴였다. 임무를 마친 윤영철은 김기훈에게 배턴을 넘겼다.
이날 키움 후라도는 3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내달 개막하는 KBO리그를 기대케 했다. 윤영철은 신인답지 않은 투구로 눈도장을 찍었다. 4이닝 2피안타 7탈삼진 1볼넷으로 호투를 펼쳤다. KIA의 5선발 경쟁을 하는 윤영철에게 청신호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