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호, 결전의 땅 日 입성… 14년 만 '4강 진출' 목표

이강철호, 결전의 땅 日 입성… 14년 만 '4강 진출' 목표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3.03.0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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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 (사진=연합뉴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14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이 결전의 땅 일본에 입성했다.

이강철 감독을 비롯한 한국 야구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지난 4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오사카행 비행기에 탑승, 이날 오후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땅을 밟았다. 

일본 도착과 동시에 현지 취재진과 팬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대표팀을 향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WBC 조직위원회에서 제공한 버스를 타고 지정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대표팀은 5일 오릭스 버펄로스 2군 구장에서 첫 훈련을 시작, 컨디션을 조율했다. 6일에는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오릭스와 첫 연습경기를 치른다. 오는 7일에는 한신 타이거스와 두 번째 연습경기를 펼친 뒤 대회가 열리는 도쿄로 이동할 예정이다.

지난 1월 4일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 대표팀은 지난달 중순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첫 소집돼 2주 간의 전지 훈련을 진행했다. 하지만 예상외로 추운 현지 날씨 때문에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애를 먹었고, 심지어 귀국길에는 기체 결함으로 일부 인원이 예상시간보다 늦게 한국땅을 밟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다. 

지난 1일 모두 귀국한 대표팀은 2일과 3일 이틀 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첫 완전체 훈련을 소화했다. 메이저리그(MLB) 소속팀 캠프에서 훈련하던 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이때 합류해 동료들과 호흡했다. 

이강철 감독은 국내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며 대략적인 밑그림을 완성했다. 이 감독은 "타순은 거의 정해졌다. 상대 선발 투수 유형에 따라 한 두명 정도 바뀔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배팅 훈련하는 토미 에드먼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강철 감독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배팅 훈련하는 토미 에드먼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1차 목표는 8강 진출, 최종 목표는 4강 진출이다. 한국은 WBC 초대 대회인 2006년 3위, 2회 2009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2013년, 2017년 대회에선 모두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 감독은 "원하는 목표를 이루고 돌아오겠다. 대회에서 잘해서 꼭 좋은 부분만 가지고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총 20개국이 본선에 출전한 이번 WBC에서 일본, 호주, 중국, 체코와 함께 B조에 소속됐다. 최소한 조 2위 이상을 차지해야 2라운드(8강)에 진출할 수 있다. 1차 목표인 8강 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선 첫 상대인 호주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조 2위 경쟁 상대인 호주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에 다소 뒤지는 팀으로 평가되지만,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호주는 2019∼2020년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워익 서폴드를 선발 투수로 내세울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제대회에서 통산 상적은 한국이 호주에 8승 3패로 앞서있다. 목표대로 9일 호주를 제압하면 10일 열리는 한일전에서 부담 없이 승부를 펼칠 수 있다. 

호주와 일본을 상대로 목표한 성과를 거둔다면 이강철호는 한숨 돌릴 수 있다. 11일 휴식 뒤 12일과 13일에는 비교적 약체인 체코와 중국을 상대로 1라운드 3·4차전을 치른다. 한국이 B조 1위 혹은 2위로 8강에 오르면 A조(대만, 네덜란드, 쿠바, 이탈리아, 파나마)를 통과한 상위 두 팀과 크로스 매치로 8강에서 맞붙는다.

한편, 8강에서 승리한 팀은 대회 4강과 결승전이 펼쳐지는 미국 마이애미행 전세기에 탑승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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