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잔류? 이적? FA 미아 권희동의 행선지는 어디로?

NC 잔류? 이적? FA 미아 권희동의 행선지는 어디로?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3.02.21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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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외야수 권희동이 여전히 미계약자로 남아있다. (사진=NC다이노스)
FA 외야수 권희동이 여전히 미계약자로 남아있다. (사진=NC다이노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야수 중 유일한 미계약자로 남아있는 권희동의 행선지는 어디가 될까.  

지난 14일 NC는 FA 외야수 이명기를 한화이글스와 2대 2 사인 앤드 트레이드에 합의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겨울 NC에서는 무려 7명의 선수가 FA를 선언했는데 원종현(키움), 양의지(두산), 노진혁(롯데), 이명기(한화)가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박민우와 이재학이 잔류했다. 이제 시장에는 권희동만이 남아있는 상태. 

FA 등급제에서 권희동은 B등급으로 분류됐다. FA 등급이 높은 것은 그만큼 선수 가치가 높다는 의미다. B등급에 해당하는 선수를 영입하면, 전 소속팀에 보호선수 25인 외 1명과 직전 연도 연봉 100% 보상, 혹은 보상선수 지명 없이 연봉 200%를 지급해야 한다. 

그러나 권희동은 이 등급이 걸림돌이 됐다. 2013년 NC 9라운드 84순위로 입단한 권희동은 외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장타력 면에서 보면 2017년 19홈런, 2020년 12홈런을 기록하며 능력을 보여줬다. 또한 통산 타율(0.259)보다 출루율(0.353)이 더 높은 정도로 괜찮은 선구안도 가지고 있다. 통산 9시즌 동안 857경기 타율 0.259 81홈런 381타점 등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 2021년 여름 코로나19 방역 수칙 위반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이후 KBO와 소속팀으로부터 징계를 받고 2022시즌 뒤늦게 합류한 권희동의 지난해 성적은 82경기 타율 0.277 5홈런 22타점에 그쳤다. 

FA시장에서도 그를 매력적인 매물로 보고 있지 않기에 소속팀 잔류 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 NC 측 역시 권희동의 잔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NC 외야는 이미 포화상태다. 올 시즌 주장을 맡은 손아섭부터 국가대표 외야수 박건우, 새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 역시 외야수다. 퓨처스 FA로 영입한 한석현과 상무에서 전역한 김성욱, 퓨처스리그(2군) 홈런왕인 오장한도 있다. 권희동이 NC에 잔류하게 된다고 해도 입지는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 

권희동이 NC에 잔류하려면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 지난 시즌 권희동은 연봉으로 1억 10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1억 7500만원을 받은 이명기는 무려 71.4% 삭감된 연봉 5000만원에 계약했다. 

여러모로 벼랑 끝에 몰린 권희동이다. 2023시즌 개막과 시범 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 NC의 유일한 FA 미아 권희동이 극적인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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