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 "권력의 속성" 들춘 '대외비'...명배우들의 폭발적인 연기로 압도했다

[시사회] "권력의 속성" 들춘 '대외비'...명배우들의 폭발적인 연기로 압도했다

  • 기자명 박영선 기자
  • 입력 2023.02.2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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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태 감독, "더 직접적이고 원색적으로 '권력의 속성' 드러냈다"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대외비'의 언론배급시사회 현장 (왼쪽부터)배우 김무열, 이원태 감독, 이성민, 조진웅 (사진=연합뉴스 제공)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대외비'의 언론배급시사회 현장 (왼쪽부터)배우 김무열, 이원태 감독, 이성민, 조진웅 (사진=연합뉴스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기자] 명배우들의 연기 시너지가 폭발한 영화 ‘대외비’가 극장을 찾는다.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 주연의 영화 ‘대외비’의 언론배급시사회가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됐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을 비롯, 이원태 감독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대외비’는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조진웅)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이성민), 행동파 조폭 ‘필도’(김무열)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 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해 벌이는 치열한 쟁탄전을 그린 범죄 드라마다.

영화 '대외비' 스틸컷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대외비' 스틸컷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이 주연으로 나선 ‘대외비’는 믿고 보는 배우들의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로 스크린을 단번에 압도했다. 1990년대 부산의 정치판에서 목적을 이루기 위해 질주하는 세 명의 인물이 쫓고 쫓기며 끝까지 반전을 선사한다.

극중 “권력을 쥐려면 영혼을 팔아야 해”라는 대사는 ‘대외비’를 관통한다. 영혼을 팔아서라도 권력을 갖겠다고 결심한 인물들이 벌이는 사투를 다뤘다. 단순히 권력 쟁탈전을 넘어 속성까지 파고들었다.

이원태 감독은 ‘대외비’에 대해 “더 직접적이고 원색적으로 권력의 속성을 이야기해보고 싶었다. 이 지점이 바로 다른 영화들과 다른 차별점”이라고 짚기도 했다. 특히, 세 배우의 완벽한 연기 호흡은 영화가 보여주고자 한 권력의 실체를 선명하고 리얼하게 들췄다.

조진웅은 만년 국회의원 후보였던 ‘해웅’이 비밀 문서를 손에 쥐면서 변해가는 과정을 완벽히 보여줬다. 그는 ‘해웅’에 대해 “쉽지 않은 역할이었다. 이 인물이 변해가는 포인트를 잘 따라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현장에서 나를 돕는 ‘필도’(김무열)이 있어 무엇이든 연기하면 다 이루어졌던 것 같다”고 전했다.

영화 '대외비' 스틸컷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대외비' 스틸컷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해 종영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진양철’ 역을 맡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성민은 권력을 가진 정치판 실세 ‘순태’로 분했다. 예고편 공개 당시 ‘순태’가 ‘진양철’과 비슷한 톤을 보여준다는 평도 일었으나, ‘대외비’의 이성민은 서서히 권력에 손을 뻗는 ‘해웅’과 치열하게 대립하는 인물을 새롭게 그렸다.

이성민은 이에 “촬영 순서로 보면 ‘대외비’를 먼저 찍었다. 그 이후 나온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은 이 캐릭터를 겪으면서 쌓아온 저만의 것이 추가되어 ‘진양철’이 탄생한 것 같다. 한 번 극장에 와서 확인해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원태 감독은 이성민의 ‘순태’에 대해 “의도적으로 순태는 전사와 실체를 덜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사회를 움직이는 손 같은 것이 있다. 순태는 그런 사람이라고 상정하고 캐릭터를 잡았다”고 전했다.

영화 '대외비' 스틸컷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대외비' 스틸컷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김무열의 연기 변신 또한 눈길을 사로잡았다. 조직 폭력배 ‘필도’로 분한 김무열은 ‘해웅’과 ‘순태’ 사이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할 뿐 아니라, 거침없는 액션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김무열은 한 달 만에 10kg를 증량, 한번도 해본 적 없는 부산 사투리를 맹연습하며 ‘필도’ 역을 준비했다고 전해졌다.

김무열은 ‘필도’의 부산 사투리에 대해 “서울에서 나고 자라서 부산 사투리를 해본 적이 없다. 높낮이도 이해되지 않아 막막했다. 현장에서 리허설을 할 때 사투리가 막힐 때마다 조진웅이 옆에서 슬쩍 읽어주셔서 큰 힘이 됐다”며 조진웅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영화 '대외비' 스틸컷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대외비' 스틸컷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성민과 조진웅은 ‘보안관’, ‘공작’에 이어 세 번째로 함께 호흡을 맞췄다. 조진웅은 이성민에 대해 “호흡이 잘 맞는다. 함께 했을 때 나오는 시너지도 잘 알고 있다. 그 장면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주 명료하게 연기로 제시해주시는 분”이라며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이성민 또한 조진웅을 향해 “조진웅은 명료함에 더해 계속 확장하는 배우다. 방금 영화를 보면서 ‘아 참 잘하는구나’ 이런 생각을 하며 질투가 나기도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영화를 봤다”며, “늘 설레고 긴장된다. 조진웅과 연기해서 생기는 앙상블이 늘 기대된다”고 전하며 다음에 보여줄 두 사람의 연기 호흡을 기대하게 했다.

끝으로, 이원태 감독은 ‘대외비’에 대해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 이 세 분의 연기를 큰 화면에서 보셨으면 좋겠다. ‘배우는 이런 것이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조진웅은 “극장이라는 공간은 재미난 장치들로 가득 찼다. 더 잘 들여다보고 싶고, 조망하고 싶은 걸 볼 때 돋보기를 쓰듯이 극장은 영화의 풍미와 본질에 대해 잘 들여다볼 수 있는 곳”이라며 극장 관람을 추천하기도 했다.

영화 ‘대외비’는 오는 3월 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코엑스=박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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