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현장] 연패 탈출에 대한 기쁨도 잠시, 부상 고민은 현재진행형

[데일리현장] 연패 탈출에 대한 기쁨도 잠시, 부상 고민은 현재진행형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23.02.0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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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랄 윌리스 (사진=KBL)
다랄 윌리스 (사진=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부상이라면 치가 떨린다." 계속된 부상에 은희석 감독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서울 삼성은 2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와의 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5라운드 경기에서 73-70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13연패에서 벗어나며 11승 26패가 됐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창단 최다 연패 타이기록의 불명예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지난 2011년 11월 13일 서울 SK전부터 같은해 12월 15일 창원 LG전까지 14연패를 당한 바 있다. 이날 패배했다면 창단 최대 연패 타이기록의 위기에 몰렸지만 극적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기긴 했지만 삼성의 부진은 길어졌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삼성은 올 시즌 내내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김시래와 이호현, 이동엽까지 가드진이 부상으로 연쇄 이탈을 한 적도 있다. 외국선수인 마커스 데릭슨도 골절 부상으로 팀을 떠났고 최근에는 이원석 마저 자리를 비웠다. 가드진이 부상에서 모두 회복하자 이제는 이원석, 조우성에 차민석까지도 이탈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데릭슨을 대신해 데려온 다랄 윌리스 마저 손목 부상으로 결장이 확정됐다. 윌리스는 슈팅 핸드인 왼쪽 손목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휴식과 치료, 테스트를 병행했지만 끝내 출전이 불발됐다. 현재 2주 진단을 받은 상태다. 은희석 감독은 "한숨만 나온다. 부상이라고 하면 치가 떨릴 정도. 다랄 윌리스에게 '팀 상황이 이러니 통증을 안고 뛸 수는 없겠냐고 부탁도 했지만 끝내 뛸 수 없다'고 하더라"라며, "결정은 존중한다. 일단 손목 부상이 더 심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국내선수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상황에서 차민석은 또 다시 이탈했다. 피로 골절로 시즌 중반까지도 재활에 매진했던 차민석은 지난달 27일 뒤늦은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2경기 만에 피로 골절 부위에 통증이 재발해 다시 한 번 전열에서 이탈했다.

은희석 감독 부임 후 달라진 모습을 갖춰가고 있었던 삼성이지만 도미노처럼 다가온 부상은 치명적이었다. 힘겹게 13연패에서 벗어났지만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계속해서 메워야 한다. 은희석 감독은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른 선수들이 그 몫까지 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또 도미노처럼 부상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된다. 최근 가장 큰 고민"이라고 말했다.

당장의 승리로 한숨을 돌렸지만 속출하는 부상에 대한 고민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잠실실내=최정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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