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현장] 외인 부재? 현대건설에는 '베테랑' 황연주가 있다

[데일리현장] 외인 부재? 현대건설에는 '베테랑' 황연주가 있다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3.02.0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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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아포짓 스파이커 황연주. (사진=KOVO)
현대건설 아포짓 스파이커 황연주.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외국인 선수 수혈이요? 연주언니 있는데 뭐…"

현대건설은 2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GS칼텍스와의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25-22, 25-21)으로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현대건설은 21승(4패) 승점 60점을 기록하며 2위 흥국생명(18승 6패·승점 54)과의 간격을 벌리는데 성공했다. 

이날 선발 아포짓 스파이커로 나선 황연주는 블로킹 1개를 포함한 17득점, 공격성공률 50%를 기록하며 팀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현재 여자부 선두를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에는 주포 외국인 선수 야스민이 부재 중이다. 야스민은 지난해 12월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시술을 받았다. 애초 올스타 휴식기  이후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재로선 복귀 기약이 없는 상황. 구단은 여러 방면으로 외인 선수 보충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하지만 황연주가 야스민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채워주고 있다. 황연주는 올 시즌 벤치에서 시작하며 한 번씩 야스민의 자리에 들어가 경기를 치렀지만, 3라운드 중반부터 지금까지 쭉 선발로 나서며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다른 팀 다 있는 외국인 선수의 부재에도 선수들은 황연주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특히 주장 황민경은 "지금은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선수가 오건 간에 그때 문제고 지금은 당장 앞의 경기가 더 중요하다"며 "사실 빨리오면 좋겠지만, (황)연주 언니가 너무 잘하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연주는 "저는 빨리 왔으면 좋겠다"라며 "선수들이 용병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마음가짐이 다르다. 몸도 그렇고 정신적으로 힘이 덜 들기 때문에 빨리 왔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1위를 유지 중인 현대건설이다. 이제 현대건설은 오는 7일 2위 흥국생명과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황연주는 "저희가 경기를 해보니까 이기려고 발악을 하면 못 이기더라. 욕심이 생기면 안 된다. 붙어보자라는 마음으로 하자고 선수들끼리 이야기 했다. 경기를 하다보면 이기고 싶으니까 사활을 걸고, 서로 짜증을 내는 것이 연속인데, 이긴다는 생각보다는 붙어보자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야스민의 기약 없는 부재 속에 선두를 유지 중인 현대건설은 황연주라는 날개를 달고 빛나고 있다. 

수원=차혜미 기자 h_yemi829@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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