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조진웅·이성민·김무열 '대외비'...완벽 케미로 3월 관객 사로잡을까

[현장]조진웅·이성민·김무열 '대외비'...완벽 케미로 3월 관객 사로잡을까

  • 기자명 박영선 기자
  • 입력 2023.02.02 13:35
  • 수정 2023.02.0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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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막내아들' 이후 '대외비'에...이성민, "조진웅과 연기하는 건 늘 설레는 일"

2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진행된 영화 '대외비' 제작보고회 현장 (왼쪽부터) 배우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 (사진=연합뉴스 제공)
2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진행된 영화 '대외비' 제작보고회 현장 (왼쪽부터) 배우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 (사진=연합뉴스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기자] 조진웅·이성민·김무열 주연의 범죄 드라마 ‘대외비’가 3월 관객을 찾는다.

영화 ‘대외비’의 제작보고회가 2일 서울 성동구 성수 메가박스에서 진행됐다. 자리에는 박경림의 사회와 함께 배우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 이원태 감독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대외비’는 1992년 부산,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과 정치판의 숨은 실세 순태, 행동파 조폭 필도가 대한민국을 뒤흔들 비밀 문서를 손에 쥐고 판을 뒤집기 위해 벌이는 치열한 쟁탈전을 그린 범죄드라마다. ‘대장 김창수’, ‘악인전’ 등 강렬한 작품으로 관객을 만나온 이원태 감독의 신작으로 배우 조진웅과 김무열이 이원태 감독과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영화 '대외비' 스틸컷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대외비' 스틸컷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조진웅은 만년 국회의원 후보 ‘해웅’ 역을 맡았다. 그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작업을 함께 해봤던 분들이기 때문에 단합에 대한 신뢰가 높았다. 이야기를 이런 식으로 풀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 단번에 승낙한 작품이다. ‘대외비’라는 제목이 갖고 있는 중의적인 의미가 주는 메시지가 있다. 인간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따라가는 게 흥미로울 것”이라며 다시 재회한 동료 배우들과 감독에게 믿음을 드러냈다.

‘대장 김창수’에서 조진웅과 함께 작업했던 이원태 감독은 “40대 보통 남자의 모습을 갖고 있지만 동네에서는 좋은 형, 동생이자 지켜야 할 가정이 있는 인물을 표현하기에 좋은 배우를 찾았다”며, “나름대로 살아가는 명분이 있는 남자가 사회적으로 생존 위기 상황에 몰리면서, 살아남기 위해 악의 축으로 다가가 변화하는 디테일과 무서움을 다 표현할 수 있는 배우는 조진웅뿐이었다”고 전해 캐스팅 0순위였던 조진웅을 향해 무한 신뢰를 보냈다.

또한 “영화의 배경이 부산이다. 부산에서 나고 자란 특유의 강성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조건들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배우라 각색을 시작하자마자 제안을 했다. ‘대장 김창수’에 이어 왜 또 어려운 작품을 줬냐고 하더라. 이번 캐릭터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음에도 작품을 하겠다고 말해줬다”며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재벌집 막내아들’의 ‘진양철’ 역으로 압도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전국 시청자를 사로잡은 이성민은 정치판의 숨은 조력자 ‘순태’ 역을 맡았다. 그는 “이야기가 매력적이었다. 이원태 감독과 함께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조진웅이라는 배우와 연기하는 건 늘 설레는 일이다. 무엇보다 제가 맡은 캐릭터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시나리오와 출연진을 향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영화 '대외비' 스틸컷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대외비' 스틸컷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하지만 ‘대외비’의 ‘순태’와 ‘재벌집 막내아들’의 ‘진양철’은 강렬한 카리스마와 특유의 무게감으로 스크린을 사로잡는 공통점이 느껴지기도 했다.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이성민은 “두 캐릭터의 삶이 완전히 다르다.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인물이라 처음에는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영화를 보시면 ‘순태’ 캐릭터만의 별미를 따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성민은 ‘순태’ 역에 대해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세상을 움직이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가끔 하는데, ‘순태’는 그런 인물의 상징이자 비유다. 어쩌면 영화 제목처럼 대외비 같은 캐릭터이지 않을까”라며 인물을 향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기도 했다.

이에 조진웅은 “현장에 와서 분장으로 하면서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이성민 선배님을 많이 뵀었지만 항상 그 인물 같다. ‘진짜 나쁘다, 혹시 진짜 저렇게 사시는 분 아닐까’이런 느낌이 들 정도다. 리액션을 따로 하지 않고 그 자체만 지켜만 봐도 벅차고 억울해진다. 연기를 통해 장면이나 쇼트에 나오는 에너지를 모두 풀어주시지 않나 싶어 너무 감사하다”며 이성민의 열연에 찬사를 보내는 한편, 유쾌하고 솔직한 감상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대외비' 스틸컷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대외비' 스틸컷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원태 감독과 ‘악인전’에서 함께 작업한 김무열은 조직 깡패 ‘필도’ 역을 맡아 색다른 모습을 선보인다. 전작에서 형사 역을 맡았던 것과 달리 거친 액션과 에너지를 보여줄 예정. 이원태 감독은 ‘필도’를‘눈에 보이는 악’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김무열은 ‘필도’ 역을 소화하기 위해 한 달 만에 13키로그램을 증량했다고 밝혔다.

김무열은 “감독님과 만났을 때 캐릭터의 외형적인 부분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나누고 넘어갔다. 그때는 분명 괜찮다고 하셨는데, 촬영이 한 달 남았을 때 갑자기 살을 찌워야 할 것 같다고 하셨다. 한달동안 정말 열심히 먹고 운동해서 몸을 만들었다”며 캐릭터 비하인드를 전했다. 하지만 조진웅은 “너무 좋은 제안 같다. 저는 2주면 찌울 수 있다. 과자 같은 걸 먹어서는 살이 찌지 않는다. 밤 열두 시 이후에 뭔가를 끓여야 한다”는 말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성민은 촬영 당시 열정을 아끼지 않았던 김무열을 떠올리며 “‘대외비’ 촬영이 끝나고 넷플릭스 ‘소년심판’에서 김무열을 만났다. ‘대외비’를 할 때 진짜 깡패 같았다. 많은 캐릭터들이 한국 영화에 나왔지만, 저렇게 각진 머리는 굉장히 드문 헤어스타일이다. 사나운 사람인 줄 알았는데 ‘소년심판’에서 어떻게 그런 얼굴로 다시 나타났을까 싶더라. 당시 인터뷰에서 김무열을 굉장히 극찬했던 기억이 난다”며 김무열의 연기를 치켜세웠다.

2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진행된 영화 '대외비'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배우 조진웅과 이성민 (사진=연합뉴스 제공)
2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진행된 영화 '대외비'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배우 조진웅과 이성민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외비’는 출연진 사이에 인연이 깊다. 이성민과 조진웅은 ‘군도’, ‘보안관’, ‘공작’ 등에서 완벽한 호흡을 자랑한 바 있다. “조진웅과 함께 일하는 건 늘 설레는 일”이라고 밝힌 이성민은 “다음에 또 기회가 되어서 같이 작업하게 된다면, 그 영화를 선택하는 데 조진웅이 첫 번째 이유가 될 거다. 이 친구와 함께 연기해서 일어나는 장면의 앙상블이 상상했던 것보다 늘 좋아서 이 정도의 배우가 없는 것 같다. 인연이 된다면 또 만나고 싶다”며 후배 조진웅을 향한 깊은 진심을 드러냈다.

조진웅 또한 “너무나 존경해 마지않는 선배님이다. 현장을 항상 온화하고 평화롭게 해주시기 때문에 든든하다. 가장 어려운 문제점에 봉착했을 때 가장 현명한 대안을 제시해줄 수 있는 분이기 때문에 이 신뢰는 ‘케미’라는 단어로 정의할 수 없을 정도”라며 화답해 존경심을 전했다.

감독과 배우의 케미도 돋보였다. 김무열은 이원태 감독을 향해 “마음이 일단 편했다. ‘대외비’를 통해 처음 해보는 시도를 많이 했어야 했다. 가장 걱정됐던 건 부산 사투리였다. 서울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라 부산 사투리를 전혀 할 줄 몰랐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사투리 연기는 못한다고 했었다”며 입을 열었다.

그러나 “감독님의 제안을 듣고 홀린 듯이 출연을 결정했다. 저를 향한 믿음이 있으셨기 때문에 제가 사투리를 못함에도 제안을 주신 것 같아 책임감도 느꼈다. 다른 선배님들이 경상도가 고향이셔서 현장에 든든한 아군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원태 감독은 김무열에 대해 “김무열이 ‘악인전’ 때 형사 역할을 맡았다. 깡패를 시켜봐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딱 맞는 깡패 역이 있어 시나리오를 주게 됐다. 조진웅과 나란히 서 있는 김무열은 또 다른 에너지가 나올 것 같다”며 김무열의 이미지 변신에 기대를 당부하기도 했다.

영화 '대외비' 스틸컷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대외비' 스틸컷 (사진=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끝으로 조진웅은, “세상에 어떤 캐릭터가 쉽겠나. 영화는 중요하지 않은 걸 조망하지 않는다. 모든 신과 쇼트는 다 중요하다. 그 부분에 대한 부담감은 모든 배우가 갖고 있는 것”이라며, “동료 배우와 스텝들과 협업해서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가 관건인데, 감독님께서 진두지휘를 잘 해주셨다. 운명적인 분들을 만나서 승선한 기분이었다. 일렁이면서, 신명나게 춤을 춘 작업이었다”는 소감으로 감동을 남겼다. 

조진웅, 이성민, 김무열의 끈끈한 신뢰와 케미로 기대를 모은 영화 ‘대외비’는 내달 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성수=박영선 djane7106@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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