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논란'에 고개 숙인 안우진, "불편한 상황 죄송해"

'추신수 논란'에 고개 숙인 안우진, "불편한 상황 죄송해"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3.01.3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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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인천국제공항.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키움히어로즈 안우진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지난 29일 인천국제공항.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키움히어로즈 안우진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안우진이 최근 불거진 추신수 논란에 고개를 숙였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 훈련 장소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출국장에서 안우진은 최근 선배 추신수의 발언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앞서 추신수는 지난 21일 미국 텍사스주 댈라스 한인 지역의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과 관련한 본인의 생각을 과감하게 드러냈다. 

추신수는 "한국에서 뛰고 있지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너무 많다. 한국은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어릴 때 했다면 잘못을 뉘우치고 처벌도 받고, 출장 정지도 받고 다 했다"며 "불합리한 일을 겪은 후배가 있다면 선배들이 발 벗고 나서야 한다. 그런데 아무도 나서지 않는 게 너무 아쉽다"라고 안우진의 '학폭 사태'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안우진 등 젊은 선수들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발탁을 안타까워했다. 

안우진은 지난해 KBO리그 최고의 투수로 활약했다. 30경기에 등판해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다. 또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 2위에 해당하는 224개의 삼진을 잡아 탈삼진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투수 2관왕에 오른 안우진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품에 안았다. 

하지만 과거 학폭 논란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안우진은 WBC 대표팀 최종 30인 명단에서 제외됐다. 안우진은 과거 휘문고 시절 학교폭력으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징계와 대한체육회,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3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 때문에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아마추어 국제대회 대표팀 선발이 불가능하다.

WBC의 경우 참가 주체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아닌 KBO기에 규정상으로는 안우진을 대표팀으로 발탁할 수 있었다. 하지만 KBO 기술위원회와 대표팀 코치진은 안우진을 선발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런 상황에서 추신수의 발언이 안우진 미발탁과 관련한 논란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안우진은 "저로 인해서 불편한 상황이 된 것 같아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많은 분들께 죄송하다"라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안우진의 시선은 WBC가 아닌 2023시즌으로 향한다. 안우진은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올해 더 완벽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제구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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