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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종군' 박석민, 7억원→5천만원 '93%' 연봉 삭감
  • 차혜미 기자 h_yemi829@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23.01.28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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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1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 징계를 마치고 복귀한 박석민이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수비하고 있다. (사진=NC다이노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백의종군'을 자처한 NC다이노스 박석민이 절실한 마음으로 새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NC는 지난 27일 2023시즌 선수단 연봉 계약을 완료하고 발표했다. NC의 2023시즌 재계약 대상 선수는 신인 및 FA 선수를 제외한 62명. 이중 다년계약을 체결한 구창모가 지난해 1억 9000만원에서 216% 인상된 6억원에 사인했다. 인상률과 인상액 모두 팀 내 최고다. 

구창모를 제외하고는 김시훈이 지난해 3000만원에서 200% 오른 9000만원에 사인해 투수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고, 야수 중에서는 오영수가 3000만원에서 100% 오른 6000만원에 계약하며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인상된 선수들 이외에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바로 박석민이다. 지난해 연봉 7억원에서 무려 6억 5000만원이 깎인 5000만원에 올 시즌 연봉 계약을 마쳤다. 무려 93% 삭감률이다. 이는 KBO리그 역대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90%로 두 명의 선수가 갖고 있었다. 지난 2011년 LG 투수 박명환과 2020년 키움 외야수 이택근이 전년도 5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4억 5000만원이 깎이면서 나란히 삭감률 90%를 기록한 바 있다. 

사실 박석민의 연봉 삭감은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 2019시즌 후 NC와 2+1년 최대 34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2020시즌에는 123경기에서 타율 0.306 14홈런 63타점 OPS 0.902로 활약하며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함께 했다. 그러나 2021년 여름 코로나19 방역지침위반 사태의 주동자로 KBO리그 72경기 출전 정지, 구단 자체 5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고 1년을 날렸다. 

이후 2022시즌 여름 복귀했으나 그마저도 부상에 신음하며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2022시즌 성적은 16경기서 타율 0.149 2타점 3득점 OPS 0.409. 박석민은 찬바람 속에 새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하지만 그는 재기에 대한 의욕이 남다르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올 시즌을 대비 중이다. 

강인권 NC 감독은 박석민에게 주전 3루수 기용 기회를 먼저 주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NC는 오프시즌 FA 자격을 얻고 롯데자이언츠로 이적한 노진혁과 박세혁의 보상선수로 지목된 박준영이 두산으로 향하면서 기존 3루수 자원들이 대거 이탈했다. 박석민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그렇다고 무조건 박석민이 주전 3루수라는 보장은 없다. 도태훈, 서호철, 김수윤 등 젊은 자원들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과거 화려한 영광은 모두 잊었다. 이제는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이다. 박석민이 완벽한 재기를 하려면 징계 이전의 실력을 되찾아야 한다. 선수 은퇴의 기로에서 스스로 백의종군을 자처한 박석민이 어쩌면 마지막 시즌일지도 모르는 올해,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그는 과연 사령탑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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