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현장] 고비 때마다 빛난 '클러치박' 박정아, 봄배구행 예감이 좋다

[데일리현장] 고비 때마다 빛난 '클러치박' 박정아, 봄배구행 예감이 좋다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3.01.28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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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 (사진=KOVO)
한국도로공사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중요한 순간 빛났다. '클러치박' 박정아가 팀을 2연승으로 이끌고, 순위도 유지했다. 

한국도로공사가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GS칼텍스와의 4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4-26, 27-25, 28-26, 33-31)로 승리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연승을 달리며, 13승 11패 승점 38점으로 3위를 유지했다. 

이날 박정아는 블로킹 4득점, 서브 1득점을 포함해 팀 내 두번째로 많은 29득점을 올렸고, 39.34%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양 팀의 사령탑은 이날 승패가 갈린 요인을 박정아에게서 찾았다. 김종민 감독은 "전력은 대등했다. 집중력과 결정력에서 승패가 갈렸는데 박정아가 중요한 순간에 터지면서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고 말했고, 차상현 감독 역시 "우리가 매 세트 잡을 수 있었는데 박정아의 한 방이 컸다"고 인정했다. 

승부처에 강해 '클러치 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박정아는 이날도 중요한 순간 돋보이며 팀을 이끌었다. 1세트를 내준 한국도로공사는 2세트와 3세트 모두 21-24까지 몰렸으나, 24-24 듀스를 만들고 끝내 세트를 따냈다. 박정아는 이날 2세트 27-26에서 GS 주포 모마의 백어택 공격을 블로킹하며 세트를 끝냈고, 3세트 23-24에서도 모마의 백어택을 가로막아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박정아는 "오늘은 중요한 경기였다. 올스타 브레이크전 마지막 경기였고, 3위 싸움에서 중요했다. 이겨서 기분이 좋다"며 "모마가 직선 공격을 잘하는 선수여서 대비를 했다. 그 전까지는 모마의 공격을 거의 못 막았는데, 중요한 순간에 잡았다"고 웃었다. 

올 시즌 초반 부진에 시달렸던 박정아였다. 대표팀에 다녀오며 시즌 시작이 늦었고, 초반에는 대상포진까지 걸리며 힘겨운 전반기를 보냈다. 하지만 점점 올라오고 있는 모습이다. 박정아는 "시즌 중에 짧은 휴식을 하면서 회복할 시간을 얻었다. 아직 100%는 아니지만, 올라오는 중"이라고 말했다. 

연이은 경기에 체력적으로 지칠법도 하지만 박정아는 개의치 않다. 그는 "사실 이기고 있을 때는 경기가 계속 있었으면 좋겠고, 안 좋을 때는 없었으면 한다. 지금 경기력이 좋아서 괜찮은 것 같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제 도로공사는 봄배구를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여전히 2위 흥국생명(18승 6패·승점 54)과의 차이가 크지만 5, 6라운드를 잘 버티면 2위 도약도 무리는 아니다. 박정아는 "시즌 초반에는 우리가 3위 싸움을 예상한 사람이 없었을 거다. 우리가 예상 외로 잘하고 있다. 저조차도 몰랐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봄배구에 간다면, 봄배구는 단기전이기 떄문에 해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봄배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충=차혜미 기자 h_yemi829@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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