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한국전력 vs '흐름 끊긴' 대한항공… 치열한 세터 싸움 예고

'2연승' 한국전력 vs '흐름 끊긴' 대한항공… 치열한 세터 싸움 예고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3.01.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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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의 세터 하승우(왼쪽)와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 (사진=KOVO)
한국전력의 세터 하승우(왼쪽)와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한 한국전력과 연승행진이 끊긴 대한항공의 양보 없는 맞대결이 펼쳐진다.

오늘(20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의 4라운드 경기가 열린다. 

길었던 9연패의 늪을 탈출한 한국전력은 최근 연승행진을 이어가며 봄 배구 진출에 다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8승 13패 승점 26으로 5위에 위치하고 있는 한국전력은 4위 우리카드(승점 32)와의 승점 차를 6으로 좁히며 바짝 추격하고 있다. 

최근 흐름도 좋다. 한국전력은 직전 경기인 지난 13일 OK금융그룹전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2연승을 질주했다. 3연속 풀세트 경기를 치른 뒤 이틀밖에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나선 경기였지만, 연패 탈출로 인해 올라온 팀 분위기와 정신력은 체력을 초월했다.

팀의 주포 타이스는 서브 2득점을 포함해 팀 내 최다인 22점 공격 성공률 65.38% 공격 효율 50%로 순도 높은 공격력을 선보였다. 또 리시브 효율까지 50%를 기록하며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유효 블로킹 5개와 리시브 효율 50%를 기록하며 든든히 뒤를 받친 임성진과 중요한 순간 서브 득점을 터뜨린 원 포인트 서버 구교혁도 제 역할을 다했다.

선두 대한항공은 직전 경기서 우리카드에게 발목을 잡혔다. 지난 14일 우리카드에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시즌 4패째를 떠안았다. 외국인 선수 링컨은 서브 9득점 포함해 44점을 터뜨리며 V-리그 입성 이후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23.08%의 공격 효율을 기록한 정지석과 리시브 효율 19.05%에 그친 곽승석의 부진이 뼈아팠다. 블로킹 1개 공격 효율 9.09%에 그친 김민재의 경기력도 아쉬웠다. 4세트부터 정지석과 곽승석을 대신해 코트를 밟은 정한용(12득점)과 이준(5득점)이 17점을 합작하며 맹활약한 것이 위안거리였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대한항공이 3전 3승으로 크게 앞서고 있다. 1라운드와 3라운드 맞대결에서는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이 펼쳐졌다. 팽팽한 접전이었지만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던 대한항공이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승점을 확보했다.

이날 경기는 치열한 세터 싸움이 예상된다. 한국전력은 하승우가 복귀 후 신영석과 조근호와 좋은 속공 호흡을 보이고 있다. 물오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하승우의 적극적으로 속공을 활용해 공격을 풀어 가야 하는 한국전력이다. 

대한한공의 한선수는 그간 한국전력의 블로커들을 잘 따돌려왔다. 세 번의 맞대결에서 노 블록(14-2), 원 블록(87-32) 상대 공격 상황을 대한항공이 더 많이 맞이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팀의 중심인 한선수는 팀 공격의 화력을 살려야 하는 중책도 맡게 됐다.

올 시즌 대한항공을 상대로 승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한국전력이지만, 봄 배구 진출에 다가서기 위해선 반드시 꺾어야 한다. 대한항공 역시 지난 경기 국내 선수들의 부진을 털어내기 위해선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경기에서 두 팀 중 누가 승리를 거머쥐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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