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한 우완 파이어볼러 심준석의 계약금이 1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도됐다.
피츠버그 유망주 소식을 전하는 파이리츠 프로스펙츠는 17일(현지시간) 피츠버그의 국제 계약 TOP5의 사이닝 보너스를 소개했다. 지난 16일 피츠버그 입단 소식이 전해진 심준석의 이름도 있었다.
매체는 "우완 투수 심준석은 75만 달러(약 9억 3000만원)의 계약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피츠버그와 계약한 국제 아마추어 선수 중 가장 많은 계약금을 받은 선수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포수 조너선 리베로(84만 달러)이고,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투수 카를로스 마테오(80만 달러)가 뒤를 잇는다. 심준석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투수 블라디미르 피차르도와 함께 75만 달러를 받았다.
심준석의 계약 규모는 구단과 합의로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MLB닷컴도 지난 16일 국제 아마추어 선수 계약 내용을 소개하면서 심준석의 계약 규모는 공란으로 남겼다. 다른 선수들은 대부분 계약금을 공개했다.
기대 이하의 액수다. 당초 심준석은 한국인 아마추어 선수 미국 입단 계약금 최고액(1999년 김병현·225만 달러)을 깰 수도 있다는 기대를 받았다.
심준석은 고교 2학년 때부터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KBO 신인 드래프트에 지원서를 내지 않고 미국 프로야구 직행을 택해 관심을 모았다. 그리고 피츠버그와 입단에 합의하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지난해 9월 국제 유망주 랭킹 상위 50명을 공개했는데, 심준석은 그중 10위에 랭크됐다. 투수만 놓고 보면 2위에 해당할 만큼 높은 순위를 차지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고 미국으로 향하게 됐다.
한편, 심준석은 오는 24일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 시간으로 26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리는 입단식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