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의 뒤집기 한판! PGA 투어 소니오픈 역전 우승

김시우의 뒤집기 한판! PGA 투어 소니오픈 역전 우승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01.16 11:32
  • 수정 2023.01.1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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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시우가 16일(한국시간) 열린 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사진=김시우가 16일(한국시간) 열린 PGA 투어 소니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P=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김시우가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PGA 투어 소니오픈 정상에 올랐다. 투어 통산 네 번째 우승이다.

김시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소재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오픈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를 적립해 6언더파 64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합계 18언더파 262타를 써낸 김시우는 헤이든 버클리(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2008년 최경주 이후 한국 선수로는 15년 만의 이 대회 우승이다. 142만 2000달러(한화 약 17억 5000만원)의 상금은 덤.

김시우는 지난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7승을 거둔 오지현과 백년가약을 맺었는데, 이번 우승으로 겹경사를 맞았다. 

또 2016년 8월 윈덤 챔피언십, 2017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021년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에 이어 2년 만에 승리를 따내며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했다. 4승은 최경주(8승)의 뒤를 잇는 한국 선수 PGA 투어 최다승 부문 2위 기록이다.

이날 김시우의 우승은 짜릿한 역전 드라마였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였던 그는 1~3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4, 5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해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행운이 따랐다. 경쟁 상대인 버클리가 11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것. 이로 인해 공동 1위로 올라선 김시우는 12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단독 1위를 꿰찼다.

이후 선두 자리를 놓고 김시우와 버클리 간 접전이 펼쳐졌다.

먼저 버클리가 16번 홀에서 4.8m짜리 버디 퍼트를 넣고 앞서가자, 김시우는 곧장 17번 홀  칩인 버디로 맞받아쳤다. 이어 버클리가 17번 홀을 파로 마치면서 승부는 18번 홀에서 갈렸다. 여기서 버클리의 버디 퍼트는 살짝 빗나간 반면, 김시우는 1타를 줄이며 우승을 확정했다. 

올해 첫 대회, 결혼 후 첫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한 김시우는 현지 방송 인터뷰에서 "3라운드까지 3타 차였는데, 마지막 날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해 매 샷 최선을 다했다"면서, "자신 있게 경기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매우 기쁘고, 올해 남은 대회가 많은데 더 자신감 있게 해서 승수를 추가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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