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시설 감자’, 적절한 온도 유지 중요

겨울철 ‘시설 감자’, 적절한 온도 유지 중요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3.01.16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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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5도 이하시 생장 늦어져… 폭설로 인한 시설유의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농촌진흥청은 겨울철부터 이른 봄까지 시설(하우스)에서 재배하는 감자 생육 관리요령을 소개했다.

환기 불량 피해를 본 감자잎과 줄기.
환기 불량 피해를 본 감자잎과 줄기.

겨울철 시설 감자는 낮은 온도에서 재배되므로 병해충 피해가 적어 상대적으로 재배하기가 수월하다. 또한, 공급량이 수요량보다 훨씬 적어지는 시기에 출하되므로 소득작목으로 알려져 있다. 한겨울인 1월부터 2월 사이에는 저온과 폭설, 이른 봄인 3월부터 5월 사이에는 환기 불량에 따른 온도 상승에 대비해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시설 감자는 싹이 땅 위로 올라오기 시작하거나 잎줄기가 한창 자라는 시기인 1∼2월에 저온이나 폭설 피해를 보기 쉽다. 시설의 평균 온도가 5도(℃) 이하로 떨어지면 생장이 늦어지고 잎 색깔이 변하며, 영하로 떨어지면 찬 공기에 노출된 잎과 줄기가 얼어 죽기 때문에 보온에 유의해야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중 수막재배와 열풍기를 이용해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에 대비하고, 밤에는 입구의 비닐 커튼을 닫아 적절한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아울러 폭설로 시설이 무너질 위험이 있으므로 지붕에 눈이 쌓이지 않게 쓸어낸다. 눈이 녹으면서 찬물이 시설 안으로 스며들어 습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미리 시설 밖의 물길을 정비한다. 눈이 자주 내리는 지역에서는 연동 하우스 재배를 피하고 오래된 시설은 지주대를 세워 골조를 미리 보강한다.

따뜻해지는 3월부터는 시설 안 환기에 힘써 적정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높은 온도에서는 감자 줄기가 약해지고 웃자라며 심한 경우 식물체가 말라 죽고, 습도가 높으면 감자 역병이 발생할 수 있다. 낮에 시설 옆면의 비닐을 걷어 올리거나 환기팬을 설치해 내부 온도가 30도(℃)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한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 김경호 소장은 “품질 좋은 감자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한겨울 저온, 폭설과 봄철 고온 피해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온과 환기에 유의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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