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올스타] 최고의 '★'로 뽑힌 하윤기 ,"꿈만 같고 영광…밀어준 형들에게 감사"

[KBL 올스타] 최고의 '★'로 뽑힌 하윤기 ,"꿈만 같고 영광…밀어준 형들에게 감사"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01.15 17:01
  • 수정 2023.01.1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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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원 kt 하윤기가 15일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MVP를 수상한 뒤 김희옥 KBL 총재와 기념 촬영 중이다. / KBL)
(사진=수원 kt 하윤기가 15일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MVP를 수상한 뒤 김희옥 KBL 총재와 기념 촬영 중이다. / 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데뷔 2년 차 센터 하윤기가 올스타전 MVP를 수상하며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15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는 올스타 팬투표 1위 허웅과 2위 이대성이 각각 팀을 꾸려 맞붙는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렸다.

궂은 날씨에도 수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채운 가운데 경기는 팀 이대성이 122-117로 승리를 챙겼다. 그리고 그 승리의 중심에는 '헐크' 하윤기가 있었다.

하윤기는 이날 연신 덩크슛을 꽂아 넣으며 팀 내 최다인 28점을 올렸다. 경기 시작과 함께 엘리웁 덩크를 시도했으나 실패해 머쓱한 표정을 짓기도 했지만, 이내 팀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만나 하윤기는 "즐거운 날이다. 최준용과 이대성 등 형들이 날 많이 밀어줬다"면서, "홈에서 받으니까 꿈만 같고 좋다. 너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데뷔 2년 차인 하윤기는 올해가 두 번째 올스타전 출전이다. 지난해 올스타전 데뷔전을 치렀으니, 올해는 MVP 욕심도 냈던걸까. 그는 "욕심이 없었다. 그런데 형들이 계속 나만 찾아서 계속 내가 넣었던 것 같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실제 팀 이대성 선수들은 의도적으로 하윤기에게 엘리웁 패스를 시도하며 덩크슛을 계속해서 넣도록 도왔다. 너무 많이 덩크를 꽂으니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 이에 대해 하윤기는 "한 번씩 힘든 상황이 있었는데, 1년에 한 차례 뛰는 올스타전이라 참고 열심히 뛰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회가 생기면 멋있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때문에 계속 시도해서 덩크슛을 넣었다"라고 덧붙였다. 

기억에 남는 덩크슛에 대해서는 "형들이랑 같이 호흡을 맞춰 엘리웁 덩크슛을 성공시킨 것들"이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MVP를 몰아준 최준용과 이대성에게 감사의 표시는 할 생각일까. 이에 대해 하윤기는 "너무 은혜를 입었기에 이제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상금 500만원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팀원들에게 커피를 쏠 것 같다"라고 전했다.

경기에서는 멋진 덩크를 여러 차례 선보인 하윤기지만, 아쉽게도 덩크슛 콘테스트 2연패는 실패했다. 그는 "준비를 제대로 안했던 것 같다"라고 말한 뒤 잠시 고민하는 제스처를 취하더니, "열심히 했는데 실전에서 잘 안됐던 것 같다. 점프가 부족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가 취한 귀여운 제스처에 기자실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올스타전서 최고의 별로 선정된 하윤기는 이제 소속팀 kt로 돌아가 남은 후반기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올 시즌 우승 후보로 지목됐으나 초반 부진을 겪은 kt는 현재 13승 17패로 7위에 머물고 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순위를 끌어 올려야 한다.

하윤기는 "오늘 즐겼으니 다시 팀으로 복귀하면 더 진지하게 임할 생각이다"라며, "벌써 4라운드니까 한 경기 한 경기가 많이 중요해진 시기다. 승리를 따낼 수 있도록 더 노력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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