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올스타] 팬들과 함께 즐긴 올스타전, 팀 이대성 승리

[KBL 올스타] 팬들과 함께 즐긴 올스타전, 팀 이대성 승리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01.15 16:23
  • 수정 2023.01.1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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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는 덩크 머신 하윤기, 최준용은 베스트 엔터테이너

(사진=15일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팀 이대성이 승리를 차지했다. 사진은 29점으로 팀 이대성에서 최다 득점을 올리며 MVP를 차지한 하윤기의 덩크슛 장면. / KBL)
(사진=15일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팀 이대성이 승리를 차지했다. 사진은 29점으로 팀 이대성에서 최다 득점을 올리며 MVP를 차지한 하윤기의 덩크슛 장면. / 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2022-2023시즌 올스타전의 승리는 팀 이대성이 챙겼지만, 이날 주인공은 양 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경기장을 가득 채운 열정 넘치는 관중들이었다.

15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는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열렸다. 지난 9일 티켓 예매 시작 3분 만에 3165석 전석 매진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이날 올스타전은 예상대로 열기가 넘쳤다. 팀 이대성은 팀 허웅을 122-117로 꺾고 승리하며 대잔치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날 팀 이대성은 하윤기가 28점 4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이관희(19점), 이대성(16점), 강상재, 아셈 마레이(이상 12점)도 두 자릿 수 득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팀 허웅의 경우 전성현이 3점슛 9개 포함 29점, 오마리 스펠맨이 20점 등으로 활약했다.

팬투표 1위를 차지한 허웅과 2위 이대성이 각각 팀을 이끌고 맞붙은 올해 올스타전은 시작부터 여러 볼거리와 함께 진행돼 팬들에게 추억을 안겼다. 특히, 시투의 경우 올 시즌 가장 많은 경기를 직관한 팬이 직접 코트에 내려와 슛을 성공시켰다.

선수들은 경기 시작과 함께 엘리웁 덩크를 시도하고, 슛 성공 후 세리머니를 펼치는 등 재밌는 장면을 연출했다. 허웅은 트래블링을 범해 또 다른 재미(?)를 주기도. 팀 이대성의 문성곤은 시종일관 옛 동료인 전성현을 따라다니며 밀착마크해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면서도 가장 중요한 경기력 또한 놓치지 않았다. 1쿼터 초반에는 팀 허웅이 연달아 공격을 성공하며 리드를 잡았다. 팀 이대성은 경기 시작 1분 34초 만에 하윤기의 첫 득점으로 추격을 알렸다. 이어 최준용이 연속해서 3점슛을 림에 꽂았고, 아셈 마레이도 평소 잘 보여주지 않았던 원핸드 리버스 덩크로 흥을 끌어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1쿼터는 팀 이대성이 35-26으로 앞선 채 끝났다.

2쿼터 시작과 함께 팀 허웅의 전성현과 팀 이대성의 이관희가 외곽포를 주고 받으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어 스틸과 속공이 연속해서 나오며 빠른 속도로 경기가 진행됐다. 1쿼터 종료 후 진행된 3점슛 콘테스트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했던 전성현은 한이라도 풀듯이 연달아 3점슛을 꽂아 넣었다. 여기에 아바리엔토스도 외곽포를 꽂으며 팀 허웅이 점수 차를 좁혀갔다. 그러나 팀 이대성은 쉽사리 당하지 않았다. 

이정현은 팀 동료 전성현을 앞에 두고 3점슛을 성공 시킨 뒤 눈 앞에서 세리머니를 펼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러자 전성현도 3점슛을 넣고 이정현에게 포효하며 대응했다. 이정현은 버저비터를 성공하며 판정승을 거두는 듯 했는데, 노 카운트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팀 이대성이 80-51로 큰 차이 리드를 잡으며 2쿼터를 마쳤다.

팀 이대성은 최준용과 하윤기의 엘리웁 덩크 합작으로 3쿼터 시작을 알렸다. 큰 점수 차로 뒤지고 있는 팀 허웅은 점수 차를 좁히기 위해 적극적으로 공격을 펼쳤다. 이에 감동한걸까, 아니면 도발인걸까. 최준용은 일부러 라인을 밟아 공격권을 팀 허웅에 넘겨주며 따라와보라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팀 허웅은 전성현이 3점슛을 연속해 넣으며 추격했고, 팀 이대성은 3쿼터 종료 30여초 전 100점을 돌파했다. 3쿼터는 101-86, 팀 이대성의 15점 차 리드로 끝났다.

4쿼터에도 팀 이대성의 파상공세는 계속됐다. 팀 허웅은 외곽슛을 이용해 격차를 줄이고자 노력했지만, 림을 외면했다. 여유가 생긴 팀 이대성은 하고 싶은 플레이를 모두 하며 경기를 즐겼다. 그 사이 팀 허웅도 100점을 돌파하며 계속 따라왔고, 경기 종료 2분 19초 전 한 자릿 수 격차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1분 아래로 시간이 떨어진 후에도 팀 허웅이 더 격차를 좁히지 못하자 최준용은 농구공을 돌리고 박수를 치는 등 일찌감치 세리머니를 펼쳤고, 경기는 팀 이대성의 승리로 끝났다.

한편, 우승을 차지한 팀 이대성에는 상금 300만원이, 패배팀인 팀 허웅에는 100만원이 주어졌다. 

올스타전 MVP로는 하윤기가 선정됐다. 하윤기는 기자단 투표 77표 중 67표를 받았다. 지난해 덩크슛 콘테스트에서 국내선수 우승을 차지했던 하윤기는 데뷔 2년 차에 올스타전 MVP 수상이라는 영예를 안게 됐다. 상금 500만원은 덤.

베스트 엔터테이너에는 시종일관 재밌는 모습을 보여준 최준용이 뽑혀 상금 100만원을 챙겼다.

수원=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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