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HOME 스포츠 배구
제대로 안 보고 판정 번복, 울분 터진 사령탑… 프로배구 또 비디오 판독 논란
  • 차혜미 기자 h_yemi829@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23.01.08 13:03
  • 댓글 0
지난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진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4라운드 경기.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번복한 심판진에 한숨쉬고 있다.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바람 잘 날이 없다. 프로배구에서 또 비디오 판독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는 도드람 2022~2023 V-리그 4라운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펼쳐졌다. 대한항공이 풀세트 끝 3-2(19-25, 26-24, 25-22, 25-27, 15-12) 승리를 거뒀다. 

이날 남자부 1위 대한항공과 2위 현대캐피탈의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이라고 할 만큼 집중력 싸움이 이어졌다. 2, 4세트에선 듀스 접전으로 명승부가 펼쳐졌지만, 아쉬운 점이 있었다. 바로 비디오 판정 논란이다. 

상황은 현대캐피탈이 세트 점수 1-0으로 앞선 2세트 23-23에서 발생했다. 현대캐피탈 허수봉이 강력한 스파이크를 올렸다. 이에 대한항공 리베로 박지훈이 안정적으로 받아냈고, 세터 한선수가 올린 공을 링컨이 해결하며 대한항공의 포인트가 됐다. 

그러자 현대캐피탈 벤치에서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리베로 박지훈이 서브 리시브를 하는 순간 옆에 있던 정지석도 넘어지며 함께 리시브를 시도했는데, 정지석의 손에 스쳤으니 '포 히트'라고 주장한 것. 경기 위원은 중계화면을 본 뒤 포히트가 맞다는 판정을 했다. 이에 대한항공 선수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리시브를 시도했던 정지석은 "손에 닿지도 않았다"고 억울해했고, 다른 선수들도 심판들에게 항의했다. 이때 중계화면에 코트 뒤에서 잡은 다른 화면이 나왔고, 뒤늦게 확인한 경기 위원이 "포히트가 아닌 것으로 정정한다"고 번복했다.

그러자 이제는 최태웅 감독이 반발했다. 코치들 역시 "매뉴얼을 이야기 해달라" "규정이 뭐 이렇게 바뀌는거냐"라고 항의했다. 최 감독은 "27일 경기에는 재판독이 없다고 하더니 왜 바꾸는거냐"라며 목소리를 높였지만 최 감독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최 감독이 언급한 경기는 지난달 27일 열린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의 경기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이 상대의 네트 터치에 대해 비디오 판독을 했는데, 명확한 네트 터치에도 불구하고 노터치라고 발표한 것.

당시 후 감독의 항의에 부심은 심판 재량으로 재판독하는 규정이 있는데도 "판독 실수는 맞지만, 억울해도 번복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결국 해당 경기의 부심과 경기위원은 3경기 배정 제외, 심판위원은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최 감독은 해당 경기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 OK금융그룹전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경기 지연을 이유로 세트 퇴장을 당했고 한 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최태웅 감독은 "지난달 27일 경기에선 판독을 정정할 수 없다고 하더니 오늘은 된다고 하더라. 규정이 바뀌었다면 각 팀에 공문을 보내서 알려줬어야 했는데 그런 것이 전혀 없었다.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며 "내가 퇴장당한 경기도 함구했는데, 규정을 지키면 바보가 되는 것 같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역전 기회를 놓친 현대캐피탈은 2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내줬고, 반면 대한항공은 기세를 끌어올려 3세트까지 잡아냈다. 4세트 승리로 힘겹게 승점 1점을 확보한 현대캐피탈은 5세트서 주저앉으며 대한항공전 9연패 수렁에 빠졌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차혜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