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불펜 주권, WBC 중국 대표팀 합류… "고심 끝 결정"

kt 불펜 주권, WBC 중국 대표팀 합류… "고심 끝 결정"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3.01.04 13:58
  • 수정 2023.01.0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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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우완투수 주권. (사진=kt 위즈)
kt 위즈 우완투수 주권. (사진=kt 위즈)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kt 위즈 우완투수 주권이 중국 국가대표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다.

주권은 kt 구단을 통해 "고민을 많이 했다. WBC는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대회다. 한 단계 더 성장할 기회로 여기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주권은 2017 WBC에서도 중국 대표팀에서 활약한 바 있다. 주권은 당시 예선 2차전 호주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WBC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당시 중국 대표팀에서 활약한 주권을 두고 몇몇의 야구팬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주권은 이번에도 중국 야구 협회(CBA)의 출전 권유가 있었지만 WBC 대회 출전을 꺼려했다. 지난해 10월부터 CBA의 적극적인 합류 요청이 있었지만 정중히 거절했다.

하지만 최근까지 CBA의 요청은 지속 됐고, 고심 끝에 주권이 합류 요청을 수락하기로 했다. 주권은 kt에 WBC 참가소식을 전했고, 이강철 감독도 흔쾌히 허락하면서 주권의 중국대표팀 합류가 성사됐다. 

WBC는 야구의 국제화를 위해 선수들이 부모 혹은 조부모 국적을 따라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허가한다. WBC에서 수많은 정상급 선수들도 자신의 국적이 아닌 부모 혹은 조부모 국적에 따라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주권은 한국과 상대 팀으로 만날 예정이다. 한국은 호주, 일본, 체코, 중국과 함께 B조에 배정됐고, 중국과는 3월 13일에 맞대결이 펼쳐진다. 하지만 주권은 이날 경기에는 출전 하지 않을 전망이다. 주권은 중국 대표팀에 한국전 등판은 원치 않다는 입장을 전했다.

주권은 중국인 부친과 한국인 모친 사이에서 1995년 중국에서 태어났다. 만 10세가 되던 2005년 한국 땅을 밟았고 2007년 귀화 절차를 밟았다. 그는 청주우암초-청주중-청주고를 거쳐 2015년 신생팀 우선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부터 주권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을 이어갔다. 이후 2019년부터 불펜진에 완전히 정착한 후 다음해인 2020년 31홀드로 생애 첫 홀드왕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2021년엔 정규시즌 62경기 49이닝서 3승4패 27홀드 평균자책점 3.31, 한국시리즈 1경기 ⅓이닝서 무실점으로 창단 첫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지난 시즌엔 58경기 50⅔이닝서 평균자책점 3.91 3승 3패 15홀드 1세이브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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