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부터 한동희까지, 올 시즌 다시 비상할 99년생 토끼띠 스타

강백호부터 한동희까지, 올 시즌 다시 비상할 99년생 토끼띠 스타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3.01.0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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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계묘년(癸卯年)은 토끼의 해다. 영리한 동물인 토끼에 지혜를 상징하는 검은색이 조화를 이룬 검은 토끼의 해를 맞아 토끼띠 스포츠 스타들이 힘찬 도약을 꿈꾸고 있다. KBO리그에서 토끼띠 주인공은 1987년생과 1999년생이다. 1987년생 베테랑 선수들은 그라운드 위에서 원숙한 기량을 뽐내고, 어느덧 프로 6년 차에 접어든 1999년생도 야구선수로서의 날개를 펴기 시작한다. 데일리스포츠한국에서는 금주 2023년을 빛낼 토끼띠 야구선수를 소개하고 시즌을 전망한다. <편집자주>

kt위즈 강백호. (사진=kt위즈)
kt위즈 강백호. (사진=kt위즈)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올해 1999년생 토끼띠 야구 선수들은 6년 전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대회에서부터 출발한다. 당시 화려한 멤버를 자랑하며 미국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던 대표팀 선수들은 프로 입성 이후 꾸준히 본인들의 진가를 발휘하며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 중이다. 그 선두주자가 바로 kt위즈 강백호다. 

2018년 2차 1라운드 1순위로 kt에 입단한 강백호는 데뷔 첫 해부터 폭발적인 타격감을 뽐내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프로 입단 후 4년 동안 통산 0.325의 고타율을 기록했던 강백호의 2022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시즌 시작부터 꼬였다. 시즌을 앞둔 시범경기 막바지, 계단에서 넘어져 오른쪽 새끼 발가락 중족골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고 수술대에 올랐다. 6월 초가 되어서야 복귀했지만, 4경기 연속 무안타(16타수 무안타) 침묵에 빠지며 부진이 길어졌다. 강백호의 2022시즌 성적은 62경기 6홈런 29타점 타율 0.245,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은 한 해였다. 최악의 시즌을 보낸 강백호, 부상을 털고 토끼해를 맞이한 올 시즌 반드시 반등이 필요하다. 

2021년엔 유격수, 2022년엔 2루수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KBO리그 새 역사를 쓴 키움히어로즈 김혜성도 올 시즌이 기대되는 대표적인 1999년생 토끼띠 선수다.

2017년 넥센 히어로즈(現 키움) 2차 1라운드 7순위로 프로 무대에 입성한 김혜성은 2018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데뷔 시즌 31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빠른 발을 선보였고, 이후 5시즌 연속 20도루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2021시즌에는 46개의 도루를 성공하며 도루왕에 오른 바 있다. 

LG트윈스 이재원(왼쪽), 키움히어로즈 김혜성, 롯데자이언츠 한동희. (사진=각 구단)
LG트윈스 이재원(왼쪽), 키움히어로즈 김혜성, 롯데자이언츠 한동희. (사진=각 구단)

또 김혜성은 지난해 2루수로 포지션을 옮겼음에도 오히려 타율이 0.304에서 0.318로 상승했고 실책도 2021시즌 35개에서 2022시즌 11개로 크게 줄었다. 키움이 올해 외국인 선수로 유격수 자원 에디슨 러셀을 재영입한 만큼 김혜성은 내년에도 2루수로 활약할 확률이 높다.

LG트윈스 차세대 거포 이재원도 1999년생 토끼띠 스타다. 

2018년 LG 2차 2라운드 17순위로 입단한 이재원은 2020시즌 1군 무대에 데뷔했다. 2020년 16경기 출전에 그쳤던 이재원은 2021년 62경기로 출전 기록이 늘었고, 2020시즌에는 85경기에 출전하며 준주전으로 발돋움했다. 특히 데뷔 첫 두자릿 수 홈런을 기록하며 '잠실 빅보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특히 이재원은 군 입대를 미루고 팀의 우승 한풀이에 힘을 보탠다. LG는 지난해 정규시즌을 2위로 마쳤지만, 플레이오프에서 키움에 패하면서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창단 후 최다승(87승)을 기록했음에도 류지현 감독과 이별하고 염경엽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염 감독은 취임 직후 LG에서 가장 눈여겨 본 선수로 이재원을 꼽으며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렇게 이재원은 상무 입대를 미루고 대의에 도전하려 한다. 

'리틀 이대호'로 평가 받고 있는 한동희는 이대호가 은퇴한 가운데 롯데 타선을 책임져야 할 막중한 임무를 지닌 채 2023시즌을 맞이한다. 

2018년 롯데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한 한동희는 데뷔 첫해와 2019년 프로 적응기를 거치고 2020시즌 3년차부터 1군 풀타임 선수로 성장했다. 2020~2021시즌 2년 연속 17홈런을 기록했고 각각 67타점, 69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엔 홈런(14개)과 타점(65점)이 소폭 줄었지만 데뷔 첫 3할 타율(0.307)을 찍었다. 

특히 지난해 4월에는 리그 '최고의 타자'였다. 월간 타율(0.427)과 홈런(7개) 장타율(0.764) 출루율(0.485) 1위에 오르며 롯데의 돌풍을 이끌었다. 최다안타(38개)와 타점(22개)은 2위. 롯데 소속 선수로는 2017년 9월 브룩스 레일리 이후 5년 만에 KBO 월간 MVP에 선정됐다. 

토끼의 해를 맞이한 올 시즌에는 더욱 의욕이 넘친다. 특히 올해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를 비롯한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가 연달아 열린다. 성인 대표팀에 한 번도 뽑힌 적이 없는 한동희기에 '태극마크'의 영광도 누리고 싶다. 

올해는 베이징 키즈 1세대로 불리는 1999년생 토끼띠 야구 선수들의 프로 데뷔 6년 차 시즌이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그리고 팀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이 선수들이 올해를 '본인의 해'로 만드려한다. 프로야구의 현재와 미래인 1999년생 토끼띠 선수들이 기운을 받고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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