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모이는 2023시즌… 10개 구단 새판 짜기도 '마무리 단계'

기대 모이는 2023시즌… 10개 구단 새판 짜기도 '마무리 단계'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3.01.0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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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에서 키움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SSG 김강민(가운데 왼쪽)과 정용진 구단주를 비롯한 선수단이 챔피언 깃발과 함께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1월 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에서 키움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SSG 김강민(가운데 왼쪽)과 정용진 구단주를 비롯한 선수단이 챔피언 깃발과 함께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다가오는 2023시즌 우승을 향한 10개 구단의 새판 짜기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고 있다. 

SSG 랜더스는 지난해 재창단 2년 만에 KBO리그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정규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까지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디펜딩 챔피언 SSG는 연속 우승을 위해 오프 시즌을 전력 유지에 심혈을 기울였다.

SSG는 구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끈 김원형 감독과 KBO리그 현역 국내 감독 최고 대우로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코치진 전력을 그대로 유지했다. 팀 타선의 최고 베테랑 추신수와 1년 연장계약에 성공했고, FA 자격을 재취득한 포수 이재원도 빠르게 붙잡았다. FA 시장에서는 좌완 투수 이태양이 한화로 떠나긴 했지만, 베테랑 외야수 오태곤과 재계약을 성사 시키면서 전력 유출을 최소화 했다.

정규리그 2위를 기록한 LG 트윈스도 바쁜 오프 시즌을 보냈다. 류지현 감독체제에서 우승을 위해 염경엽 감독을 사령탑 자리에 앉혔다. FA 시장에서 유강남과 채은성을 잃었지만 보상선수로 즉시 전력감 불펜투수인 김유영과 윤호솔을 지명해 마운드를 더욱 단단히 했다. FA로 빠져나간 포수 자리는 공격형 포수 박동원을 영입했고, 채은성의 자리는 상무에 입대할 예정이었던 거포 유망주 이재원을 입대 연기를 설득해 공백을 메꿨다.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키움 히어로즈는 홍원기 감독 체제를 이어갔다. 또 예년 시즌과 다른 파격적인 이적 행보를 보였다. 11년 만에 외부 FA 시장에 참전해 베테랑 불펜 투수 원종현을 4년에 25억원에 영입했고, 퓨처스 FA로 이형종을 4년 20억원에 품으면서 약점을 보완했다.

kt 위즈는 내야 전력 보강에 주력했다.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던 심우준과 백업 내야수를 맡았던 권동진이 상무 입대가 확정되면서 내야에 공백이 생겼다. kt는 FA시장이 열리자마자 내야수를 물색했고, 삼성 왕조를 이끌었던 베테랑 내야수 김상수를 4년 총액 29억원의 알짜배기 영입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4년 만에 가을야구에 복귀한 KIA 타이거즈는 외국인 선발 구성에 총력을 기울였다. KIA는 구위형 좌투수였던 션 놀린과 토마스 파노니를 떠나보내고,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는 우완인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를 영입하면서 선발진에 변화를 줬다.

NC 다이노스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FA 신청자가 나왔다. FA 신청자 7명 중 3명은 팀을 떠났다. 원종현은 키움으로 떠났고, 양의지는 친정팀 두산으로, 노진혁은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큰 전력 손실이 있었지만 NC는 집토끼 단속에 나서며 팀을 다시 정비했다. 박민우와  5+3년 최대 140억 원에 잔류시켰고, 팀의 간판투수로 활약했던 이재학을 2+1년 최대 9억 원에 붙잡았다. 특히 좌완 에이스 구창모와 구단 최초 비 FA 다년 계약을 체결하면서 미래를 향한 투자까지 이어갔다.

삼성 라이온즈는 특별한 영입은 없었지만 대행 감독이었던 박진만 감독을 정식 사령탑 자리에 앉히며 내실을 다졌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마무리 캠프를 일본으로 떠나면서 젊은 선수 육성에 주력했다. FA 시장에서 김상수와 오선진을 잃었지만 젊은 선수 기용으로 공백을 메꾼다는 입장이다. 

두산 베어스는 변화를 택했다. 7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던 김태형 전 감독과 결별하고 현역 시절 '국민 타자'로 불린 이승엽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두산은 새 시대를 이끌어갈 이승엽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FA 시장 최대어였던 양의지를 재영입하면서 이승엽 감독의 최고의 취임 선물을 안겼다.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는 대대적인 투자를 이어갔다. 롯데는 FA 시장에서 포수 유강남과 내야수 노진혁을 영입하며 수년간 팀의 약점으로 지목받던 포지션을 보강했다. 또 방출선수 영입도 잘 이용했다. 롯데는 투수 차우찬과 신정락, 김상수, 윤명준 등 베테랑들을 영입하면서 경험을 더했고, 외야수 이정우와 안권수, 포수 이정훈을 영입하면서 선수층 강화에 힘을 기울였다. 

탈꼴찌를 외치고 있는 한화도 돈을 아끼지 않았다. 한화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외부 FA 영입 한도 3명을 모두 채우며 큰돈을 투자했다. 한화는 채은성과는 6년 총액 90억 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고, 이태양과는 4년 총액 25억 원, 오선진과는 1+1 총액 4억 원에 데려오면서 최근 몇 년 동안 보여준 이적 행보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2023시즌 프로야구 개막도 어느새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다가오는 시즌을 앞두고 10개 구단은 각자의 계산법으로 2023시즌의 구성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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