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 Team Up? '우승 후보' SK·kt, 슬슬 올라가는 중

Up Team Up? '우승 후보' SK·kt, 슬슬 올라가는 중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3.01.02 11:36
  • 수정 2023.01.0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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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 SK의 자밀 워니가 1일 열린 서울 삼성과 경기서 덩크슛을 꽂아 넣고 있다. / KBL)
(사진=서울 SK의 자밀 워니가 1일 열린 서울 삼성과 경기서 덩크슛을 꽂아 넣고 있다. / 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야구계에는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라는 말이 있다.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사용되는 말이기도 한데, 최근 프로농구에서는 반대로 '올라갈 팀이 올라가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시즌 전 우승 후보로 꼽혔던 SK와 kt의 이야기다.

서울 SK는 1일 서울 삼성과 치른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S-더비'서 86-67로 대승을 거뒀다. 

SK는 이번 승리로 올 시즌 첫 맞대결 패배 후 삼성전 3연승을 달렸다. 또 2연승으로 시즌 15승 12패를 기록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 안양 KGC(19승 8패)와는 4경기 차, 2위 울산 현대모비스(16승 11패)와는 1경기 차에 불과하다.

SK는 올 시즌 초반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 최준용이 족저근막염 부상으로 빠졌고, 안영준은 군 복무를 위해 팀을 떠나면서 공백이 발생했다. 백업 선수들이 빈자리를 채웠지만, 팀 컬러였던 속공을 보여주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전 우승 후보로 지목된 팀이 맞나 싶을 정도의 부진이었다.

그동안 좋은 성적을 기록한 시즌 이후 아쉬움을 남겼던 롤러코스터 행보가 반복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최준용이 복귀하고, 최성원이 제대 후 합류하면서 예전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다. 워니 역시 평균 득점 23.85점으로 이 부문 1위에 오르면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 결과 지난달 15일 열린 수원 kt와 경기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전구단 상대 승리를 따내며 디펜딩 챔피언의 부활을 알렸다.

이날 삼성전에서도 SK는 팀 리바운드에서 43-32로 크게 앞서며 골밑을 장악했고, 워니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5점을 넣으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여기에 김선형(13점)과 허일영(12점), 최준용(11점) 등 국내선수들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예전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SK다.

(사진=수원 kt의 양홍석이 1일 열린 고양 캐롯과 경기에서 24점을 넣으며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 KBL)
(사진=수원 kt의 양홍석이 1일 열린 고양 캐롯과 경기에서 24점을 넣으며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 KBL)

SK와 함께 올 시즌 우승 후보로 지목됐던 kt도 최하위에서 탈출해 점점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kt는 같은 날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캐롯과 경기에서 90-77로 승리했다. 최근 5연승을 달리며 신바람을 내고 있는 kt는 시즌 12승 15패로 아직 5할 승률을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탈꼴찌에 성공해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kt는 외국선수들의 득점력에 골머리를 앓으며 3라운드가 채 끝나기도 전에 교체 카드 2장을 모두 사용, 승부수를 던졌다. 랜드리 은노코, 이제이 아노시케를 내보내고 존스와 레스터 프로스퍼를 품었다.

그리고 교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날도 외국선수와 국내선수 간 조화가 좋았다. 제로드 존스와 양홍석이 나란히 24점을 올리며 팀 내 최다 득점을 책임졌다. 두 선수는 리바운드도 10개 이상 잡아내 더블더블까지 작성했다.

서동철 감독은 지난달 25일 원주 DB와 경기서 승리해 2연승을 기록한 뒤 "연말 홈 4연승을 목표로 했는데 50%를 달성해 기분이 좋다. 남은 연말 홈 2경기도 꼭 이겨 올해를 잘 마무리하고 싶다"라는 소망을 밝혔던 바 있다.

외국선수 교체 후 승승장구하며 서 감독의 소망은 그대로 이뤄졌고, 새해 첫 경기까지 승리로 장식하며 상위권 반등의 기회를 잡은 kt다.

하위권에서 벗어나 반전의 신호탄을 쏜 SK와 kt가 올 시즌을 어느 위치에서 마무리하게 될지, KBL이 더욱 흥미로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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