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기자] 김은숙 작가와 송혜교의 조합으로 화제를 모은 ‘더 글로리’가 압도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2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게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가 공개 이틀만에 글로벌 순위 5위에 올랐다.
공개와 동시에 전 세계9위를 기록하며 흥행 청신호를 울린 ‘더 글로리’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특히,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대만, 태국, 베네수엘라 등 10개 지역에서 차트 1위를 달성했으며, 홍콩, 일본, 몰디브, 아랍에미리트에서 2위를, 쿠웨이트, 방글라데시에서 4위에 올랐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들이에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시크릿 가든’, ‘도깨비’, ‘미스터 선샤인’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김은숙 작가와 배우 송혜교의 두 번째 만남으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활약했던 송혜교의 강렬한 이미지 변신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 시키는 데 한몫했다. 학교폭력 피해자인 ‘문동은’ 역에 완벽히 맞아떨어지는 톤 다운된 표정과 대사 처리, 복수의 칼날을 잔뜩 세운 인물의 카리스마를 아낌없이 폭발시킨 송혜교의 연기에 팬들의 설렘이 증폭됐다.
김은숙 작가의 변함 없는 필력도 탄탄한 배우진의 연기와 뛰어난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증오에 찬 ‘문동은’ 캐릭터와 죄의식 없는 가해자의 팽팽한 대립은 김은숙 작가 특유의 대사와 티키타카를 통해 더욱 극대화 됐다. 김은숙 작가 역시 로맨스 코미디를 주로 집필한 만큼, 그의 변신에 새롭게 빠져드는 전 세계 신청자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추세다.
또한, 안길호 감독의 탁월한 연출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왓쳐’와 ‘비밀의 숲’에서 예리한 연출을 통해 시청자를 사로잡은 안길호 감독은 제작 단계부터 넷플릭스 관람 환경까지 고려해 촬영했다는 비하인드를 전한 바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는 오는 3월 송혜교의 본격적인 복수를 그린 시즌 2를 공개할 예정이다. ‘더 글로리’ 시즌 1이 장기 흥행으로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