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신수정 기자]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삼성이 새해 첫 경기부터 대패를 당하면서 5연패를 이어간다.
서울 삼성은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67-86으로 패했다. 이에 삼성은 10승 18패를 기록하면서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다. 또 지난달 22일 고양 캐롯전부터 시작된 연패를 이어간다.
이날 경기는 홈에서 치러진 SK와의 라이벌전 'S-더비'였지만, 삼성은 지난 성탄절에 치러진 S-더비 18점 차 완패에 이어 19점 차로 또 한 번 무력하게 패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삼성은 경기 초반 이정현의 활약으로 기세를 올리며 1쿼터를 앞서나간 채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후가 문제였다. 2쿼터부터는 이정현의 공격력이 주춤했고, 삼성의 득점도 멈춰 섰다. 후반전 3, 4쿼터 역시 똑같은 흐름이 이어졌고 이런 삼성의 모습에 SK는 가볍게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이렇듯 이정현에게만 쏠린 의존도에 은희석 감독은 경기 작전 타임에 선수들을 불러 모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다. 이정현에게 폭탄 돌리기 하는 거냐"라며 답답함이 섞인 호통을 치기도 했다.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 있는 삼성은 대부분의 지표에서 하위권에 머물러있다. 팀 평균 득점(74.0점), 3점슛성공률(32%), 어시스트(15.3개)에서는 꼴찌를 기록하고 있고, 야투성공률(43.4%)과 리바운드(33.4개) 역시 하위권이다.
삼성은 지난 시즌 고작 9승(45패)에 그치며 압도적인 최하위를 기록했었다. 이에 올 시즌 은희석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고 첫 10경기에서 6승을 따내며 반전의 모습을 보여줬었다.
하지만 현재 시즌 초반 모두를 놀라게 한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3라운드 9경기에서 단 2승만을 기록하는 등 지난 시즌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는 삼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