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연기대상] 이승기·주상욱 공동 대상..."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해"

[KBS 연기대상] 이승기·주상욱 공동 대상..."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해"

  • 기자명 박영선 기자
  • 입력 2023.01.01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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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커튼콜' 6관왕 달성

31일 열린 '2022 KBS 연기대상'에서 배우 주상욱과 함께 공동 대상을 수상한 배우 이승기 (사진=KBS 방송 캡처)
31일 열린 '2022 KBS 연기대상'에서 배우 주상욱과 함께 공동 대상을 수상한 배우 이승기 (사진=KBS 방송 캡처)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영선 기자] 배우 이승기와 주상욱이 ‘2022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의 영광을 얻었다.

31일 열린 ‘2022 KBS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태종 이방원’의 주상욱과 ‘법대로 사랑하라’의 이승기가 대상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주상욱과 함께 수상 무대에 오른 이승기는 수상소감을 통해 “올 한 해가 아마 제 인생에 있어 가장 힘든 해였던 것 같다.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기도 하고 송구스럽기도 하다. 대상은 제가 감히 꿈꿀 수 없는 먼 곳이라고 생각했다”며 입을 열었다.

또한 “이 대상에 여러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의 탁월한 연기력으로 주시기 보다, ‘법대로 사랑하라’를 만든 스태프와 배우들의 공을 치하하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승기는 “사실 오늘 연기대상에 와야 하나 아니면 양해를 구하고 불참해야 하나 수백 번 고민했던 것 같다.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시듯이 제 개인적인 일 때문에 이런 축제에 와서 마냥 웃고 있자니 마음이 걸리고, 무표정으로 앉아 있자니 도리가 아닌 듯 해서 상당히 많은 변덕이 일었다”라며 최근 일어난 힘든 개인사에 관해 언급했다.

그러나 그는 “하지만 제가 이 자리에 오겠다고 마음 먹은 이유는 단 하나다. 드라마는 팀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제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서 이 드라마의 땀과 노력이 외면 당하면 안된다는 마음이 들었다. ‘법대로 사랑하라’ 팀을 대신해서 받는 상이기 때문에 회식 한 번 시원하게 쏘겠다. 한도 없이 쏘겠다”는 말로 팀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한편, 주상욱은 “저런 역할을 할 기회가 올까? 하는 생각을 한 적 있다. 훗날 이렇게 대하 사극에서 멋진 역할을 하게 됐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대하 사극이 주는 무게감이 저 혼자 감당이 안 될 정도로 힘들었다. 하지만 항상 옆에서 가족처럼 응원해주고 도와주신 너무나 많은 선배님과 후배님이 계셨다. 그분들이 있어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동료 배우에게 대상의 공을 돌렸다.

이어, “모든 스텝 여러분께 고생 하셨다고 대표로 이 자리에서 말씀 드린다. 무엇보다 대하 사극을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신 많은 시청자 분들, 끝까지 의리 지켜주시고 믿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린다”라며 시청자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주상욱은 “언제나 제편이고 제가 최고라고 옆에서 응원해주는 사람이 있다. 오늘 함께 시상식에 와서 더욱 행복하다. 세상에 하나뿐인 와이프 차예련 씨 사랑한다”며 함께 같은 시상식에 참석한 차예련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주상욱이 대상을 수상한 ‘태조 이방원’은 KBS가 오랜만에 내놓은 대하 사극으로 초반부부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쟁쟁한 배우들의 인상 깊은 연기와 스케일로 호평을 받았으나, 특정 장면에서 동물 학대 정황이 의심된다는 논란이 제기되며 갈등을 빚은 바 있다.

한편, ‘2022 KBS 연기대상’ 남자 최우수상은 드라마 ‘진검승부’의 도경수, ‘커튼콜’의 강하늘이 수상했으며, 여자 최우수상은 ‘태조 이방원’의 박진희, ‘커튼콜’의 하지원이 수상했다.

드라마 ‘진검승부’로 많은 시청자의 환호를 받은 도경수는 "드라마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과 스태프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계속 열심히 연기하겠다. 좋은 공감을 드릴 수 있는 작품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보답해 드리겠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앞서 도경수와 함께 인기상을 수상했던 배우 강하늘은 “도경수 님과 상을 받아 영광스럽다”며 환한 웃음을 보인 바 있다. 그는 최우수상 소감을 통해 “너무 감사 드리지만 저에게 어울리지 않은 상을 받았다. 배우는 나 자신보다 캐릭터로 보이기 위한 작업이다. 앞으로 더욱 더 그렇게 하겠다. 좋은 사람이 먼저 되겠다”며 감사와 기쁨을 드러냈다.

31일 열린 '2022 K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배우 하지원 (사진=KBS 방송 캡처)
31일 열린 '2022 K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배우 하지원 (사진=KBS 방송 캡처)

여자 최우수상에는 배우 하지원과 박진희가 이름을 올렸다. 드라마 ‘커튼콜’에서 ‘박세연’ 역을 맡은 하지원은 “‘커튼콜’이 많은 분들게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작품이 되기를 바랐다. 너무 소중한 분들을 만나게 되어 매순간 연기할 때마다 많이 웃고, 배웠다. 제가 연기를 시작하게 된 건 고두심 선생님 덕분이다. 언제나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며 깊은 고마움을 드러냈다.

‘태종 이방원’에서 ‘민씨’ 역을 맡으며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 박진희는 “상을 받아 마땅한 수상자 여러분들의 수상 소감을 들으면서 최선을 다한 분들이, 오늘 수상을 하지 않았더라도 스스로에게 잘하고 있다고 말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드라마를 찍었다. 스스로에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며 수상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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