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간 부진했던 차우찬, 새 둥지 튼 부산에서 재기노린다

최근 3년 간 부진했던 차우찬, 새 둥지 튼 부산에서 재기노린다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12.2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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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자이언츠에 새 둥지를 튼 차우찬. (사진=LG트윈스)
롯데자이언츠에 새 둥지를 튼 차우찬. (사진=LG트윈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부산으로 둥지를 옮긴 차우찬이 내년 시즌 재기를 노린다. 

롯데는 이달 초 차우찬의 영입 소식을 전했다. 앞서 지난달 LG트윈스는 차우찬을 방출했고, 롯데가 차우찬을 연봉 5000만원에 영입하면서 부산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차우찬은 2006년 2차 1라운드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하며, 삼성의 부흥을 이끌었다. 2017년 4년 총액 95억원에 LG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고 팀을 옮겼다. 이후 2019년까지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던 그는 지난해 2월 다시 LG와 보장 연봉 3억원,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7억원을 합쳐 2년 총액 20억원에 두 번째 FA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2021시즌 5경기 등판에 그치며 2승만을 기록했다. 2020 도쿄 올림픽을 다녀온 후 어깨 후반기에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해 9월 어깨 수술을 받은 차우찬은 올 시즌 후반기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매진했지만, 1군 마운드에 한 번도 오르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결국 이상호(kt), 김호은과 함께 LG와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30대 중반을 넘어가는 나이와 회복이 쉽지 않은 부상부위, 최근 3년간 부진한 성적 등을 고려했을 때 사실상 은퇴가 유력해 보였지만, 롯데가 차우찬에게 손을 내밀었다. 

롯데는 베테랑 차우찬의 영입이 어린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구단은 "2021시즌 중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재활에 매진한 만큼 오랜 선수 생활의 경험을 살린다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베테랑으로서 어린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며 귀감이 되어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롯데는 팀 내 유일한 좌완 불펜투수였던 김유영이 포수 유강남의 보상선수로 LG로 이적하면서 1군에서 뚜렷한 성과를 낸 좌완 불펜이 전무한 상황이다. 따라서 롯데는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기엔 나이가 적지 않은 차우찬에게 불펜 역할을 맡길 확률이 높다. 

올겨울 롯데는 스토브리그에서 공격적인 영입을 이어가고 있다. 차우찬을 비롯해 사이드암 신정락과 우완 김상수, 윤명준을 영입하며 마운드를 보강했다. FA시장에서도 포수 유강남과 내야수 노진혁을 영입하며 내년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통산 112승에 빛나는 차우찬이 부산에서 도약의 준비를 마쳤다. 새로운 팀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된 그가 베테랑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까. 베테랑 투수가 마운드에 오르는 사직으로 시선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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