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으로도 개인으로도 만족 못했던 시즌… 박건우-손아섭, 내년엔 이름값 증명해야

팀으로도 개인으로도 만족 못했던 시즌… 박건우-손아섭, 내년엔 이름값 증명해야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12.28 13:35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NC다이노스 박건우(왼쪽)와 손아섭. (사진=NC다이노스)
NC다이노스 박건우(왼쪽)와 손아섭. (사진=NC다이노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NC다이노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화제의 중심에 섰다.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나성범을 KIA타이거즈에 내주며 당시 구단 최초로 내부 FA 재계약에 실패했다. 하지만 곧바로 국가대표 외야수 박건우와 손아섭을 차례로 영입하면서 FA시장에 폭풍을 일으켰다. NC는 박건우와 6년 100억원 계약을 체결했고, 손아섭과는 4년 64억원에 계약했다. 두 명의 FA 총액만 따지면 164억원에 달한다.

NC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새로운 팀에서 새 출발을 했지만 마냥 웃지 못했던 올 시즌이었다. 

사실 NC는 개막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주전 포수 양의지가 코로나19 확진 여파로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고, 투타의 조화가 어긋나면서 최하위에서 허덕였다. 

손아섭은 개막 후 21타석 연속 무안타 침묵에 빠지며 좀처럼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슬로우 스타터'라는 별명을 가진 선수답게 4월 8일 LG트윈스전에서야 안타를 가까스로 뽑아내며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5월 한 달 타율 0.343으로 이름 값을 하면서 살아났지만 계속 이어가지 못했다. 7월에는 늑골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손아섭은 올 시즌 138경기서 타율 0.277 4홈런 48타점 72득점 OPS 0.714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주전으로 도약했던 2010시즌 이후 가장 낮은 타율로 시즌을 마쳤다. 

손아섭은 1834경기서 타율 0.321(6949타수 2229안타)을 자랑하는, KBO리그 대표 교타자다. 3000타석 이상 소화한 역대 모든 KBO리그 타자 중 타율 4위다. 2229안타로 현역 최다안타 1위, 역대 3위를 달린다. 

박건우는 팀이 부진했던 개막 후 한 달 동안에도 타격감이 좋았다. 올 시즌 111경기서 타율 0.336 10홈런 61타점 52득점 OPS 0.866을 기록했다. 4월까지 25경기에서 타율 0.351을 기록했고, 5월에도 3할대 타율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허벅지 부상으로 6월 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오랜시간 1군 무대에서 볼 수 없었다. 한 달이 훨씬 지난 7월 12일 두산전에서야 복귀전을 치렀다. 복귀 첫날부터 4타수 3안타를 몰아치며 규정 타석을 채워간 박건우는 타격왕 경쟁에도 끼어들기도 했다. 시즌 최종 타율은 0.336으로 키움 이정후(0.349), 삼성 호세 피렐라(0.342)에 이어 이 부문 리그 3위에 그쳤다. 부상으로 빠져있던 시간이 아쉬웠다. 

새 팀에서의 1년이 지났다. 비록 팀으로서도 개인으로서도 만족하지 못한 시즌이었지만, 지나간 시간은 잊고 다시 새 출발선에 섰다. 

2023시즌에는 이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NC는 올 시즌을 마치고 FA시장에서 많은 선수들을 떠나보냈다. 양의지(두산)와 원종현(키움), 노진혁(롯데), 그리고 4년 간 NC 마운드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줬던 1선발 드류 루친스키(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이별하며 투타에 공백이 생겼다. 

물론 박민우와 구창모를 장기계약으로 묶었고, 루친스키의 빈 자리를 현역 빅리거 에릭 페디로 메웠다. FA 시장에선 포수 박세혁을 영입하는 등 공백을 채웠지만 이들 모두가 내년 시즌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다. 

때문에 NC로선 베테랑 박건우와 손아섭이 원래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 기본적으로 이 두 사람이 타선의 중심을 잡아줘야 승부를 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 내년 시즌 NC의 순위는 어디에 자리하게 될까.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