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기적의 9초' 팀 운명 바꾼 박지훈의 활약

[현장인터뷰] '기적의 9초' 팀 운명 바꾼 박지훈의 활약

  • 기자명 신수정 기자
  • 입력 2022.12.2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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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와 고양 캐롯과의 맞대결에서 KGC 박지훈(가운데)이 역전 버저비터를 작성한 뒤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27일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와 고양 캐롯과의 맞대결에서 KGC 박지훈(가운데)이 역전 버저비터를 작성한 뒤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KBL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신수정 기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경기였다. 박지훈은 종료를 9초 남기고 눈앞에 닥친 패배에서 팀을 구하고 짜릿한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안양 KGC는 27일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캐롯과의 맞대결에서 84-82로 승리했다. 

이날 마지막 4쿼터에는 말 그대로 반전의 연속이었다. 1쿼터부터 3쿼터까지 리드를 잡고 경기를 끌고 가던 KGC가 4쿼터 후반 캐롯에게 역전을 당하면서 전세가 뒤집혔다. 점수는 3점 차였지만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었기에 승부는 캐롯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종료 약 9초를 남기고 KGC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팀을 일으킨 히어로는 박지훈이었다. 9.4초의 시간을 남기고 박지훈의 극적인 3점포가 터지면서 양 팀은 동점이 됐다. 이후 캐롯의 패스를 스틸한 박지훈은 또다시 슛을 쏘아 올렸고, 이는 종료 직전 백보드를 맞은 뒤 림을 통과하면서 역전 버저비터가 됐다. 체육관은 홈 팬들의 환호성으로 가득 찼고 박지훈은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백 점 활약을 펼친 박지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겨서 좋다. 또 연패를 끊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이 더 좋다"라면서 웃음 가득한 얼굴로 승리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캐롯이 마지막에 전부 스위치를 했다. 이정현이 그때 페인트 존으로 처졌고 그래서 내가 3점을 자신 있게 쏠 수 있었다"라면서 3점슛 상황을 이야기했다. 

역전 버저비터에 대해서는 "3점을 넣고 나서 압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베이스라인으로 갔다. 거기서 운 좋게 볼을 가로챘다. 상대 팀 (디드릭) 로슨이 나를 찍으려는 게 보여 뒤로 물러나면서 길게 던졌는데, 그게 백보드를 맞고 들어갔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팀을 구한 주인공이 된 박지훈에 대해 김상식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박지훈은 워낙 열심히 하고 부지런한 선수다. 오늘은 마지막에 본인이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던 듯하다"라면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선수라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는다. 오늘을 계기로 자신감이 더 붙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안양=신수정 기자 jeonge75@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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