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신수정 기자] 치열한 접전 속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되는 명승부였다. 하지만 마무리는 깔끔하지 않았다. 박지훈이 엔드 라인을 밟았다는 김승기 감독의 분노에 가득 찬 항의가 이어졌다.
2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와 고양 캐롯과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양 팀은 경기 내내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1쿼터부터 3쿼터까지 리드를 잡고 있던 KGC가 4쿼터 후반 캐롯에게 역전을 허용해 승리를 뺏기는가 했지만, 종료 9초를 남겨놓고 박지훈의 동점 3점슛과 역전 버저비터가 터지면서 짜릿한 역전극이 완성됐다.
아름다운 명승부로 기억될만한 경기였지만 끝은 깔끔하지 않았다. 김승기 감독을 비롯한 캐롯 관계자들이 문경은 경기본부장, 윤호영 심판부장에게 고성이 오갈 정도의 격렬한 항의를 하기 시작한 것.
항의의 내용은 이러했다. 종료 막판 박지훈이 3점슛을 터뜨린 직후, 캐롯은 엔드 라인에서 패스미스를 범했다. 이를 박지훈이 스틸 했고, KGC의 골밑슛으로 이어졌다. 이 골밑슛은 불발됐는데 이때 박지훈이 다시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엔드 라인을 밟는 듯한 장면이 나왔다. 캐롯 선수단은 일제히 라인 터치에 대해 항의했지만, 심판진은 인정하지 않았다. 결국 박지훈이 슛을 던졌고 이는 백보드를 맞은 뒤 림을 통과했다.
이후에도 김승기 감독의 항의가 이어지자 경기가 끝난 뒤 심판진은 심판실에서 영상을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박지훈이 엔드 라인을 밟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왔다.
하지만 김승기 감독은 이 엔드 라인 판정을 인정하지 못했다. 결국 이는 추후에 다시 한번 심층 분석을 통해 정심인지 오심인지를 가려낼 예정이다.
안양=신수정 기자 jeonge75@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