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웜업존 시간 길지만, 언제든 준비됐다… 정한용 "코트에서 지치고파"

[현장인터뷰] 웜업존 시간 길지만, 언제든 준비됐다… 정한용 "코트에서 지치고파"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12.23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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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 (사진=KOVO)
대한항공 아웃사이드 히터 정한용.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좀 더 자신감이 생긴 것 같아요." 

대한항공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1, 25-12)으로 승리했다. 링컨 윌리엄스가 17득점, 73.91%의 공격 성공률로 활약했고, 정지석도 12득점으로 거들었다. 승부처인 3세트에서는 임동혁이 블로킹 3개를 포함한 6득점으로 활약했고, 김규민(9득점), 김민재(8득점)도 고루 득점했다. 

이날 원포인트 서버로 기용된 정한용은 적재적소에서 포인트를 터트리며 수훈 선수로 선정됐다. 정한용은 1세트 동점 상황에서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로 KB손해보험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3세트에선 공격 본능을 뽐냈다. 점수가 크게 벌어지자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곽승석을 빼고 정한용을 투입했다. 정한용은 후위공격 1개를 포함해 4번의 공격 시도 중 3개를 성공했다. 최종 기록은 4득점으로 올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이다. 

경기 후 만난 정한용은 "오랜만에 공격했는데, 확실히 연습과 시합은 다른 것 같다.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다. 좋은 토스가 올라와서 쉽게 때리지 않았나 싶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주로 원포인트 서버로 코트에 나서지만 기록도 좋다. 올 시즌 82번의 서브 시도 중 9개를 성공했다. 범실은 12개에 그쳤다. 정한용은 "범실이 없는 서브를 때려야겠다는 생각이다. 시합 때도 잘 통했고, 더 자신감이 생겨서 더 세진 것 같다"고 말했다. 

정한용은 지난해 트라이아웃을 신청하며,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대한항공에 지명됐다. 대학시절 에이스로 활약했던 정한용이지만, 프로에선 팀 내 쟁쟁한 선배들이 밀려 코트를 밟을 수 있는 시간이 적을 수 밖에 없다. 정한용은 "출전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곽)승석, (정)지석 형에게 배우는 기술들로도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시절과 달리진 부분에 대해 묻자, "리시브나 스피드가 달라졌다. 프로에 와서 리시브를 많이 연습했는데, 스피드가 빠른 팀이라 거기에 맞춰서 때리다보니 대학 때보다 빨라진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 

얼리 드래프트로 빨리 프로 무대에 왔지만 후회는 없다. 그는 "확 성장하는 것보다 차근차근 성장하는게 더 좋다고 생각한가. 그런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대학 때와 비교하자면) 리시브 쪽에서 자신감이 생겼고, 웨이트의 경우 대학 때는 무게를 막 들었다고 하면, 무게는 많이 안들어도 갯수를늘리거나 세트를 늘리는 등 프로는 체계적"이라고 설명했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에 대해 묻자 정한용은 "차라리 코트에서 지치고 싶다.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코트 안에서 많이 뛰고 싶다"고 소망했다. 아직은 웜업존에 머무는 시간이 많지만 성장을 통해 코트 내에서 플레이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은 정한용이다. 

인천=차혜미 기자 h_yemi829@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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