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영화를 만들어도 될 것 같아요."
대한항공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1, 25-12)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획득한 대한항공은 승점 39(13승 2패)로 남자부 1위를 굳건히 했고, 7연승을 내달렸다.
경기 후 만난 틸리카이넨 감독은 "오늘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3-0으로 이겨서 매우 기쁘고 1, 2세트 초반 느슨해져서 아쉬웠는데 세트 후반 다시 강하게 밀어붙여서 승점을 따낼 수 있었다. 3세트 땐 평소하던 실력과 레벨로 돌아왔다"며 "지금까지 많은 경기를 했고, 앞으로도 많은 경기가 남았다. 다음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에선 김민재, 정한용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민재는 블로킹 2개를 포함한 8득점을 올렸고, 정한용은 서브 성공 1개, 후위 공격 득점 1개를 포함한 4득점을 기록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하고 노력해서 성장하는 모습을 코트 안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 훈련할 때 시간과 집중, 노력을 하면 모든 기술적인 부분에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3세트 링컨을 대신해 투입된 임동혁은 3세트에서만 블로킹 3개를 포함한 6득점, 공격성공률 100%로 활약했다. 틸리카이넨 감독 역시 임동혁의 활약에 활짝 웃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그걸로 영화를 만들어도 될 것 같다. 임동혁은 제대로 된 쇼를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15번 치른 경기 중 단 2패 만을 기록했다. 상대 팀이 쉽게 이기지 못하는 팀이 됐다. 사령탑은 과연 대한항공이 다른 팀보다 우위에 있는 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틸리카이넨 감독은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가진 배구 기술들이 매우 좋다. 경기 흐름에 대한 이해도도 아주 좋다.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말씀드리는 것이다. 또 저희는 코트 안에서 화이팅이 좋다. 큰 거를 만들기 위한 자신감이 있다. 내 안에 동기부여가 있기 때문에 좋은 쇼를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차혜미 기자 h_yemi829@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