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졌잘싸' 모로코, "정직하게 싸운 우리, 세계에 자랑스럽다"

[카타르 월드컵] '졌잘싸' 모로코, "정직하게 싸운 우리, 세계에 자랑스럽다"

  • 기자명 신수정 기자
  • 입력 2022.12.15 11:05
  • 수정 2022.12.1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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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의 라크라키 감독 (사진=연합뉴스 제공)
모로코의 라크라키 감독 (사진=연합뉴스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신수정 기자] 이번 월드컵 '돌풍의 주인공'이 됐던 모로코가 프랑스에게 패하며 우승 도전을 멈췄다. 모로코 감독은 "최선을 다했다"라고 자평했다.

모로코는 1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4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에 0-2로 패했다. 이에 모로코는 결승행을 이루지 못하고 탈락했다.

모로코 라크라키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우리 팀에 부상자가 있었지만, 그것은 변명이 될 수 없다"라며 "중요한 것은 우리가 최선을 다했다는 사실"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날 모로코는 나이프 아게르드가 경기 전 몸을 풀다가 다쳤고, 라우만 사이스와 누사이르 마즈라위는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됐다.

하지만 부상 변명을 대지 않겠다고 말한 라크라키 감독은 "전반에 기술적인 부분에 실수가 잦았고, 두 번째 골이 나오면서 승부가 기울었다"라고 패배 원인을 분석하면서 "그러나 오늘 졌다고 해서 우리가 이룬 일들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 모로코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벨기에(2위)를 2-0으로 꺾으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뒤 스페인(7위), 포르투갈(9위)을 줄줄이 제압하고 4강까지 올랐다. 아랍권 국가가 최초로 개최한 FIFA 월드컵에서 모로코는 역시 아랍권 국가 최초로 4강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그는 "우리나라(모로코)가 우리를 자랑스러워하고, 전 세계도 우리 모로코 대표팀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우리는 최선을 다했고, 정직하게 싸웠다"라고 말했다. 또 "모로코 축구가 세계 정상권과 그렇게 멀리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 중요한 소득"이라며 4강 진출에 의미를 부여했다.

라크라키 감독은 "경기 내용이나 전술을 논하기 전에 체력적으로 오늘 부족했다. 체력이 60% 정도 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하면서도 "그래도 월드컵에서 이런 성적을 낸 것은 큰 전진이다. 프랑스의 승리를 축하하고, 결승에서는 프랑스를 응원하겠다"고 프랑스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월드컵 4강에 오른 모로코는 18일 0시에 크로아티아와 3・4위전을 치른다. 모로코와 크로아티아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만나 0-0으로 비겼었다.

3・4위전을 준비해야 하는 라크라키 감독은 "경기를 준비하기에 정신적인 면에서 어려울 수 있다"라며 "그동안 출전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예정이고, 3위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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