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2023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무대에서 활약을 앞둔 유해란이 성적보다 적응에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앞서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에서 막 내린 LPGA 퀄리파잉 시리즈서 1위를 차지한 유해란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LPGA 퀄리파잉 시리즈는 2023시즌 LPGA 투어 출전권을 두고 100명의 선수가 총 8라운드로 경쟁한다. 상위 20위 안에 들 경우 내년 LPGA투어 출전권을 손에 넣는다.
이 대회를 당당히 1위로 마치며 '수석 합격'에 성공한 유해란은 2023시즌 미국 무대를 누빈다.
유해란은 "20위 안에만 들자고 마음 편하게 갔는데, 수석으로 통과해 기쁘다"라며, "당시는 딱히 1위를 했다는 느낌이 없었는데 한국에 와서 많은 분들께 축하를 받으니 더욱 실감 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국내 코스에서 정확한 샷을 구사해야 했기에 이번 퀄리파잉 시리즈에서도 아이언 샷이 잘 돼서 버디 기회가 많이 났다"라고 수석 비결을 설명했다.
퀄리파잉 시리즈는 20위 안에 들어도 각 순위에 따라 출전할 수 있는 대회 수가 달라지는데, 1위인 유해란은 사실상 모든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이제 LPGA투어에서의 활약을 앞둔 유해란은 "미국은 매 대회 코스 상태나 그린, 날씨가 달라진다고 들었다"면서, "그런 부분을 배우면서 첫 1년은 성적보다 적응에 더 많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 출신인 유해란은 벌써부터 유력한 LPGA투어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유해란은 "한국에서 신인왕이 됐기 때문에 그렇게 부담이 크지 않다"면서도, "신인으로 뛰는 시즌은 1년밖에 없다. 최대한 신인상을 받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보완할 점에 대해서는 "항상 그린 주위 퍼트 등 쇼트 게임이 부족하다"라며, "겨울 훈련 때 세이브 능력을 더 키우고, 내년에 투어를 뛰면서도 많이 배워서 성장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뛸 때처럼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나 역시 한국에서 했던 것처럼 꾸준한 플레이를 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팬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