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옐레나 '53득점' 합작… 흥국생명, 0-2서 리버스 스윕승

김연경+옐레나 '53득점' 합작… 흥국생명, 0-2서 리버스 스윕승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12.13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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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3라운드 맞대결. 흥국생명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3라운드 맞대결. 흥국생명 선수들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흥국생명이 1, 2세트를 내주고도 3, 4, 5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리버스 스윕승을 올렸다. 

흥국생명이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0-25, 27-29, 25-19, 26-24, 15-8)로 승리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서브 에이스 1개와 후위 공격 2개를 포함한 28득점, 45%의 공격성공률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옐레나 역시 25득점으로 거들었다. 반면, 도로공사는 쌍포 카타리나(28득점)와 박정아(17득점)가 거들었으나 승점 1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3일 만에 열린 짧은 경기 텀 탓이었을까. 흥국생명은 1세트부터 체력이 부치는 듯했다. 카타리나의 오픈 공격으로 시작되 1세트는 도로공사의 일방적인 흐름이 계속됐다. 옐레나의 백어택 아웃, 김나희의 넷 터치, 김다솔의 리시브 범실 등의 실수가 이어지며 10-15 5점차로 쫓아가던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퀵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옐레나의 블로킹과 오픈 공격, 이주아의 속공, 상대 범실을 묶어 16-17까지 따라 잡았다. 

그러나 흥국생명이 쫓아갈수록 도로공사는 더욱 도망갔다. 이윤정이 김미연의 퀵오픈 공격을 블로킹하더니 배유나의 서브에이스까지 나왔다. 여기에 박정아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까지 더하며 세트포인트에 다가갔다. 흥국생명은 19-24에서 정윤주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1세트는 한국도로공사가 가져가게 됐다. 

첫 세트를 아쉽게 내준 흥국생명은 2세트 초반 상대 범실로 이득을 봤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앞세워 공격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5-2로 흥국생명이 앞선 상황 긴 랠리 끝에 옐레나의 백어택 범실로 점수를 내주기 시작하면서 흔들렸다. 7-7 동전 상황 옐레나의 백어택으로 한 점을 앞섰으나 정대영의 블로킹과 문정원의 오픈 공격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꾸준히 앞선 도로공사는 19-14에서 정대영의 이동 공격으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흥국생명도 포기하지 않았다. 15-22로 뒤지던 중 옐레나의 오픈공격과 김연경의 2연속 오픈 공격이 터지며 도로공사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도로공사의 능숙한 리시브에도 흔들리지 않은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앞세워 22-23까지 따라 붙었다. 여기서 도로공사 카타리나의 퀵오픈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극적으로 23-23 동점을 만든 흥국생명. 두 팀은 서로 공격을 주고 받으며 네 번째 듀스까지 경기를 이어갔고, 28-27 도로공사가 앞선 상황에서 이어진 랠리에서 흥국생명으로 넘어온 공을 옐레나가 받지 못하며 2세트도 도로공사의 차지였다. 

2세트를 아쉬게 내준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연경의 서브 에이스와 백어택, 그리고 상대 범실을 묶어 8-4로 앞섰다. 세트 중반까지 3~4점 차로 앞서던 흥국생명은 도로공사 카타리나의 시간차, 배유나와 박정아의 퀵오픈 공격으로 15-13까지 따라 붙었으나 흥국생명이 김연경과 옐레나를 앞세우며 3세트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결국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흥국생명이 김미연의 2연속 공격과 이주아의 블로킹으로 세트 포인트를 잡았고, 옐레나의 백어택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흥국생명은 3세트의 분위기를 4세트에도 이어갔다. 세트 초반 점수를 주고 받던 양팀은 5-5 동점 상황에서 다시 점수를 주고 받았고, 옐레나의 블로킹으로 흥국생명이 8-6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2~3점 차로 꾸준히 앞서던 흥국생명은 세트 중반부터 김연경-옐레나-김미연 삼각편대의 합이 빛나며 18-13까지 점수를 벌렸다. 

도로공사는 끝까지 쫓아갔다. 13-18 뒤지는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박정아의 2연속 퀵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더니, 이윤정의 서브에이스, 문정원의 시간차, 상대 범실 등으로 20-20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점수를 주고 받던 두 팀은 결국 듀스로 향했고, 25-24 흥국생명이 앞선 상황에서 도로공사의 네트터치 범실이 나오며 승부는 원점이 됐다. 

승부처인 5세트에서 웃는 팀은 흥국생명이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옐레나를 앞세워 일방적인 공격을 이어갔고, 도로공사는 집중력을 잃은듯 흔들렸다. 결국 집중력 싸움에서 승리한 흥국생명이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으며 승리를 가져갔다. 

인천=차혜미 기자 h_yemi829@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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