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위례동 주민들, ‘트리니팅’ 활동

송파구 위례동 주민들, ‘트리니팅’ 활동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12.1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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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손뜨개 옷 입혀… 지역 사회에 훈훈함 전해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서울 송파구 위례동 주민들이 추운 겨울을 앞두고 나무에 손뜨개 옷을 입히는 ‘트리니팅(tree knitting)’ 활동을 펼쳐 지역 사회에 훈훈함을 더했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오른쪽)이 창의와 혁신의 풍선을 달고 있는 모습.
서강석 송파구청장(오른쪽)이 창의와 혁신의 풍선을 달고 있는 모습.

이번 활동은 위례동 주민 김계현 씨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김 씨는 “2020년에 연말 모임을 대신해 주민들과 함께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홀몸 어르신들에게 손뜨개 목도리 60개를 만들어 드렸는데 많이 좋아해 주셨다”면서 “올해는 여러가지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어 손뜨개 작품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이 훈훈함과 위로를 느끼고, 나아가 위례동의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싶어 트리니팅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트리니팅 사업은 위례동주민자치회 2022년 주민자치활성화지원사업으로 진행했다.

한여름인 지난 8월부터 4개월 간 50여 명의 주민들이 참여해 재능기부로 손뜨개 옷 80여 점을 만들었다. 만든 작품은 휴먼링 산책로 및 위례호수공원 나무에 입혀져 따듯한 겨울을 나도록 돕는다.

손뜨개 옷은 스위트 송파(Sweet songpa), 피스풀 위례(Peaceful Wirye) 송파구 캐츠프레이즈인 ‘창의와 혁신’을 주제로 제작했다. 형형색색의 털실로 풍선, 겨울에 핀 꽃망울, 위례동을 지키는 천하대장군과 지해장군, 행복을 꿈꾸는 고래 가족 등을 표현해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위례동 주민자치회 신우용 회장은 “트리니팅 사업으로 나무에게는 따뜻한 겨울을, 어린이들에게는 재밌는 상상력을, 주민들에게는 좋은 추억을 드리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위례동 트리니팅 작품은 내년 3월 중순까지 볼 수 있다.

한편, 지난달 26일 작품 제막식에는 트리니팅 사업에 기여한 주민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위례도서관에서 어린이책 300여 권을 행사참여자에게 기부하는 시간이 함께 진행됐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뜨개옷을 입은 덕분에 겨울에도 나무에 꽃이 핀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이 서로 정을 나누는 살기 좋은 송파가 되도록 지역 사회 곳곳에서 특색 있는 사업을 발굴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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