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상태 접어든 FA시장, 남은 NC 3인방의 거취는?

소강상태 접어든 FA시장, 남은 NC 3인방의 거취는?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2.12.1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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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다이노스 FA 미계약자로 남은 투수 이재학, 외야수 이명기, 권희동. (사진=NC다이노스)
NC다이노스 FA 미계약자로 남은 투수 이재학, 외야수 이명기, 권희동. (사진=NC다이노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아직도 7명의 FA 미계약자가 남은 가운데, FA시장이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올해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는 총 21명이다. 그중 12명이 개장 일주일 만에 일찍이 계약을 마쳤다. 19일 원종현(NC→키움)을 시작으로 포수 박동원(KIA→LG), 유강남(LG→롯데), 양의지(NC→두산), 외야수 채은성(LG→한화), 내야수 노진혁(NC→롯데), 김상수(삼성→kt) 등이 다수의 선수들이 정든 팀을 떠나 새로운 유니폼을 입었다. 

원소속 구단에 잔류한 선수도 있다. 베테랑 투수 장시환은 한화와 3년 최대 9억 3000만원에 재계약했고, 내야 최대어 박민우는 NC와 KBO리그 역대 최장기간인 계약기간 8년 최대 14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잔류했다. 

시장 개장 한 달째를 달려가지만 여전히 7명의 FA 선수가 미계약자로 남아있다. 투수 한현희와 정찬헌·이재학·강윤구, 외야수 이명기·권희동, 내야수 신본기다. 이 중 NC 소속 선수는 3명. 

투수 이재학과 외야수 권희동, 이명기는 시즌 종료 후 FA를 선언했지만 아직 행선지를 정하지 못했다. 과거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으나 올 시즌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NC의 창단 멤버인 이재학은 창단 첫 신인왕 출신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다. 2013년부터 4년 연속 10승을 기록한 토종 에이스였다. NC 마운드 역사에 있어서 이재학을 빼고 논하기 어렵다. 하지만 2019년 10승을 기록한 후 내리막을 걸었다. 2020시즌엔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함께하지 못했고, 2021시즌엔 17경기에 출전해 6승 6패 평균자책점 5.20의 무난한 성적을 기록했으나 올 시즌엔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고,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야 겨우 첫 승을 따냈다. 후반기부터는 불펜으로 보직을 옮겨 경기를 뛰었다. 이재학이 올해 남긴 성적은 3승 8패 평균자책점 4.75다. 

이재학의 FA등급은 B. B등급의 경우 보상 선수 1명(25인 보호)과 연봉 100% 보상 또는 전년도 선수 연봉의 200%를 보상하면 된다. B등급이기에 타팀 이적이 힘들어 보인다. 

이재학의 경우 원소속 구단인 NC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남은 외야수 FA 권희동과 이명기는 구단의 제안조차 받지 못한 상황이다. 권희동은 B등급, 이명기는 보상이 없는 C등급이지만 타 팀의 관심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에겐 꼬리표가 하나 붙어있다. 지난해 술자리 파문으로 징계를 받은 이력이 있다. 실질적으로 FA 등급을 떠나 타 구단들이 관심을 갖기 꺼리는 상당히 큰 이유가 되고 있다. 

권희동은 올 시즌 82경기에서 타율 0.227 5홈런 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54를 기록했다. 데뷔 시즌인 2013시즌을 제외하고 올 시즌 타율이 제일 낮다. 이명기 역시도 올 시즌 9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0 23타점에 그쳤다. 

이미 NC의 외야는 선수 구성이 탄탄하다. 리그 정상급 외야수 박건우와 손아섭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남은 외야진 한자리에 새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을 영입했다. 또 퓨처스리그 FA 자격을 얻은 좌타 외야수 한석현도 있다. 한석현은 2020시즌 2군에서 타격왕을 차지했고, 올해 역시 2군에서 0.338의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군 제대한 김성욱도 가세할 예정이다. 외야 자원이 늘어난 NC기에 권희동과 이명기가 끼어들 틈이 없다. 

여전히 답보상태인 그들의 FA 계약. 일각에선 '사인&트레이드'를 이야기하고 있으나 이조차도 쉽지 않아 보인다. 최악의 경우 FA 미아로 남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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