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LPGA 퀄리파잉 시리즈 1위…"믿기지 않아"

유해란, LPGA 퀄리파잉 시리즈 1위…"믿기지 않아"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12.12 10:10
  • 수정 2022.12.1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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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해란이 12일(한국시간) 미국에서 막 내린 2022 LPGA 퀄리파잉 시리즈 대회에서 1위에 오르며 내년 LPGA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 LPGA 앱손 투어)
(사진=유해란이 12일(한국시간) 미국에서 막 내린 2022 LPGA 퀄리파잉 시리즈 대회에서 1위에 오르며 내년 LPGA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 LPGA 앱손 투어)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왕 출신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퀄리파잉 시리즈서 1위를 차지하며 내년 LPGA투어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유해란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도선 소재 하일랜드 오크스 골프코스에서 열린 2022 LPGA 퀄리파잉 시리즈 대회 최종 8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작성, 최종 합계 29언더파 54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100명이 참가했는데, 상위 20위 안에 들면 내년 LPGA투어 출전권을 획득한다.

21∼45위까지는 LPGA 투어 조건부 출전권과 2부 투어인 엡손 투어 출전권을 받고, 46위 이하는 LPGA 2부 엡손 투어에서 뛴다.

20위 안에 들어도 순위에 따라 출전할 수 있는 대회 수가 달라진다. 1위인 유해란은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 가능하다.

이날 우승으로 유해란은 지난해 안나린에 이어 한국 선수로서는 2년 연속으로 LPGA 퀄리파잉 시리즈 1위에 올랐다. 

또 박세리와 최혜정, 김인경, 송아리, 이정은에 이어 수석 합격에 성공한 7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사실상 모든 경기 출전권을 손에 넣은 유해란은 내년 LPGA투어의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유해란은 지난 2018년 태극마크를 달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단체전 은메달을 땄고, KLPGA 2부투어에서 뛰던 2019년에는 초청 선수로 나선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이어 2020년 KLPGA투어에 입성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2연패를 달성하는 등 상금랭킹 2위에 올라 신인왕을 꿰차며 재능을 뽐냈다. 2022시즌에도 1승을 더한 그는 상금랭킹 4위를 차지하는 등 활약했다.

이번 퀄리파잉 시리즈에서도 1라운드는 공동 61위에 그쳤지만,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실력을 발휘하며 7라운드서 2타차 선두로 나섰다. 그리고 경쟁자들에게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마지막까지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유해란은 "1위로 세계 최고 투어에 합류한다는 점이 자랑스럽다. 한국 선수로서 2년 연속 우승 역시 자랑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렇게 빨리 LPGA투어 카드를 받게 될 수 있을지 몰랐다. 아직도 내가 LPGA투어에서 뛰게 됐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유해란은 특히 "아마도 실감하려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고,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같이 플레이하는 것이 기대된다"면서, "내년 투어를 준비하면서 확실히 퍼팅을 좀 더 연습해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등극한 유해란은 "KLPGA투어 루키도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한번 루키가 됐다는 점이 새롭다"라며, "한국 골프 코스가 미국보다 굉장히 좁기 때문에 정확한 샷이 필요하다. 그런 점이 이번 대회에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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