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신수정 기자] 두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슛이었다. 이혜미가 초장거리 버저비터를 성공했다.
인천 신한은행과 부산 BNK는 8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을 가졌다. 신한은행은 이날 BNK를 81-67로 꺾으며 기분 좋은 홈 승리를 따내면서 5할 승률 복귀에도 성공했다.
이날 김소니아가 19득점 14리바운드로 경기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하지만 모두의 시선을 끈 선수는 따로 있었다. 바로 신한은행의 이혜미였다.
교체 출전으로 코트를 밟은 이혜미는 이날 23분 35초 동안 코트를 누비면서 3점슛 3개 포함 15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런 활약과 함께 모두를 놀라게 한 슛의 주인공이 되기도 한 그다. 이혜미는 1쿼터를 마무리하기 직전 하프라인 밖에서 시도한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면서 약 19m에 달하는 초장거리 버저비터 기록을 세웠다.
슛이 림을 통과하자 체육관은 함성으로 가득 찼고, 이혜미는 놀란 듯 그 자리에 주저앉으며 얼떨떨해했다. 이에 팀 동료들은 이혜미에게 다가와 축하하면서 함께 기쁨을 누렸다.
이 버저비터 상황에 대해 이혜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골대를 봤는데 1초가 남은 걸 봤다. 끝까지 림만 보고 던졌는데 들어가서 놀랐었다. 장난으로도 던져본 적 없는 슛이다"라고 대답했다.
뒤이어 "수비할 때도 상대가 공격할 때 2, 3초가 남아도 끝까지 수비를 했다. 상대 팀이 끝까지 수비를 하지 않아 던졌는데 들어갔다. 이 버저비터로 팀 분위기가 좋아져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혜미의 초장거리 버저비터는 올 시즌 현재까지 가장 먼 거리에서 성공한 버저비터가 됐다.
인천=신수정 기자 jeonge75@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