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현장] '캡틴' 전광인, 현대캐피탈 상승세의 '중심'

[데일리현장] '캡틴' 전광인, 현대캐피탈 상승세의 '중심'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2.12.0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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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와의 경기. 득점을 올린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왼쪽)이 포효하고 있다. (사진=KOVO)
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와의 경기. 득점을 올린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왼쪽)이 포효하고 있다.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우리가 처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 선수들이 다 같이 노력했다."

현대캐피탈은 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17, 25-23)로 승리했다.

이날 현대캐피탈의 셧아웃 완승에는 팀의 주장 전광인의 활약이 빛났다.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린 전광인은 서브에이스 4개를 곁들어 19득점 공격성공률 81.25%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만난 전광인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기쁘다. 연습 때 나오는 플레이가 시합에 나오기 시작하는 것 같아서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리는 양쪽으로 빠르게 찢는 공격을 펼치고 있는데 1라운드에는 잘 안됐던 것 같다. 연습 때는 잘 맞았는데 경기에서는 잘 맞지 않아 위축이 됐다. 하지만 최근 연습했던 플레이가 경기에서 많이 나오면서 선수들 모두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광인은 이날 경기 운영에 대해 "(김)명관이나 (이)현승이 편하게 때릴 수 있게 올려줘서 편하게 때렸다. 그리고 리시브에서도 (박)경민이가 잘 버텨줘서 경기를 편하게 할 수 있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세터들과의 호흡에 대해 "이제 (김)명관이랑 타이밍이 잘 맞고 있는 것 같다. (김)명관이가 공을 자신 있게 올려줘서 나도 자신감에 차있는 스텝을 밟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이)현승이의 빠른 토스가 좋다. 공의 스피드가 빠르기 때문에 상대 블로킹이 따라오기 전에 때릴 수 있어 상대를 힘들게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광인은 4개의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키면서 매서운 서브를 자랑했다. 전광인은 "서브는 꾸준히 연습 하고 있다. 연습을 하고 있지만 마음대로 안 되는 부분에 대해 요즈음 고민을 많이 했다. 이전에 서브가 잘됐을 때를 생각하면서 토스하나부터 서브를 때릴 때 위치 등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 훈련했던 것이 잘 나온 것 같다. 오늘 운이 좋았던 부분도 있었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지난 시즌 군 복무를 마치고 현대캐피탈에 돌아왔지만 팀의 사정은 좋지 않았다. 전광인도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고, 팀도 창단 첫 최하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도 전광인의 고충을 이해하고 있었다. 최 감독은 "(전)광인이가 아마 말을 안 해서 그렇지 2년 동안 상처가 많이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본인과 팀 성적에 대해 아픔이 있었을 것 같다. 올 시즌에는 주장으로써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열심히 해주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 오늘 전광인이 보여준 투지가 대견스럽다"며 칭찬했다.

전광인도 지난 시즌에 대해 "그동안의 성적에 대해 힘들긴 했다. 팀에 복귀 하면서 기대를 하고 돌아왔지만 아쉬운 성적을 거뒀고 저 또한 기대에 못 미쳤다. 그러다 보니까 조금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현실을 빠르게 직시하려고 했던 것 같다. 경기를 보면서 앞으로 '어떤 식으로 플레이해야겠구나'를 많이 생각했다. 우리가 처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 선수들이 다 같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천안=설재혁 기자 jaehyeok9@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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