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현장] 김시래 오자 이정현 날다

[데일리현장] 김시래 오자 이정현 날다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12.01 01:03
  • 수정 2022.12.0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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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 삼성 김시래가 30일 창원 LG와 경기서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 KBL)
(사진=서울 삼성 김시래가 30일 창원 LG와 경기서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 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김시래가 복귀하자 이정현은 확실히 부담을 덜어낸 모습이었다. 삼성 앞선 핵심의 복귀는 또 다른 핵심을 가볍게 만들었다.

서울 삼성은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서 창원 LG를 75-70으로 꺾었다.

이로써 삼성은 지난달 19일 울산 현대모비스전부터 25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까지 이어지던 연패행진을 3경기로 마감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아울러 시즌 8승째를 적립해 5위 자리를 지키며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발판 역시 만들었다.

이날 삼성 승리를 이끈 두 축은 핵심으로 꼽히는 이정현과 김시래였다. 이정현은 팀에서 가장 오랜 시간인 34분 48초를 뛰며 26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득점 역시 팀 내 최다였으며,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이다. 개인 통산 최다 득점(35점) 기록에 9점 모자른 활약이었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시래 역시 22분 38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0점 1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제 역할을 다했다. 특히, 이날 경기 전 은희석 삼성 감독은 "김시래는 소방수 역할"이라고 말했었는데 경기에 마침표를 찍는 위닝샷을 성공시키며 임무를 완수했다.

앞서 1라운드를 5승 4패로 마치며 6년 만에 '5할+' 승률을 기록해 기대를 모았던 삼성. 그러나 김시래를 비롯한 가드 자원들의 줄부상으로 최근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선수단이 붕괴되니 은희석 감독도 원하는 농구를 할 수 없었고, 홀로 남은 이정현은 과부화가 걸렸다. 그런 점에서 이날 김시래의 복귀는 팀과 이정현 모두에게 천금과도 같았다.

(사진=서울 삼성 이정현이 30일 열린 창원 LG와 경기서 26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하며 팀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 KBL)
(사진=서울 삼성 이정현이 30일 열린 창원 LG와 경기서 26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활약하며 팀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 KBL)

경기 후 만난 이정현은 "김시래가 돌아오면서 좋은 패스가 나에게 오고,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줄어 안정된 슛을 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전반전에만 20점을 퍼부은 비결에 대한 설명이다. 그러면서 "김시래가 없는 동안 이호현과 이동엽이 볼 핸들러 역할을 했는데, 두 선수까지 빠지면서 가드진 구성을 새롭게 해야 했다. 결국 내게 공이 몰렸고,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내가 해내야 한다는 부담도 컸다"라고 그동안의 고생을 털어놨다.

김시래의 복귀에 반가운 마음을 표한 이정현은 "전반에 많이 뛰었지만, 많이 뛴 것 같지 않았따. 내 경기력도 김시래의 존재로 인해 더 좋아진다. 김시래가 앞으로도 몸 관리를 잘했으면 좋겠다. 내 경기력을 위해서(웃음)"라고 감사 인사와 농담을 던졌다.

김시래 역시 이정현의 고생을 알고 있었다. 그는 "몸 상태는 70% 정도다. 통증이 있지만 뛸 수 있는 상태라 팀에 보탬이 되고 싶었다"라며, "연패 기간 동안 이정현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봤다. 미안했기에 짐을 덜어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고 전했다.

김시래와 이정현 둘의 공존이 팀의 큰 전력임을 재차 확인한 LG전. 연패 탈출에 성공한 삼성은 이제 오는 2일 오후 7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원주 DB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둘의 호흡이 계속되면 지난 시즌 꼴찌의 아픔도 털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잠실실내=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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