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 '든든한 삼성맨' 김시래·이정현 "연패 끊어 좋아, 동료들 덕분"

[현장인터뷰] '든든한 삼성맨' 김시래·이정현 "연패 끊어 좋아, 동료들 덕분"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2.11.30 21:59
  • 수정 2022.12.01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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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 삼성의 김시래(왼쪽)와 이정현이 30일 열린 창원 LG와 경기에서 역전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 KBL)
(사진=서울 삼성의 김시래(왼쪽)와 이정현이 30일 열린 창원 LG와 경기에서 역전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 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삼성에 없어선 안 될 존재인 가드의 핵심 김시래와 이정현이 연패 탈출에 대한 기쁨을 표함과 동시에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서울 삼성은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에서 창원 LG는 75-70으로 꺾었다. 한 때 두 자릿 수 리드를 잡았던 삼성은 4쿼터 막판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마지막 순간 집중력을 발휘하며 끝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삼성의 연패 탈출 1등 공신은 베테랑 가드 이정현과 김시래였다. 이정현은 34분 48초를 뛰며 26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전반에만 20점을 퍼부으며 기선제압을 확실히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시래 역시 22분 38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0점 3어시스트로 제몫을 다했다.

경기 후 만난 이정현은 "3연패 중이었는데 준비를 많이 하고 선수들이 잘해줘서 이겼다. 김시래의 복귀로 팀에 여유가 생기고 안정감을 찾은 것 같아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동석한 김시래 역시 "위기라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똘똘 뭉쳐 극복했기에 기분이 좋다"라며 동료들을 치켜세웠다.

이정현 전반에 20점을 넣으면서 2점슛 1개, 3점슛 5개, 자유투 3개 등 쏘면 다 들어갔다. 야투율 100%. 슛감이 좋았던 걸까 아니면 본인 스스로 초반에 득점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던걸까. 이정현은 "첫 슛부터 잘 들어갔고 그게 자신감을 줬다. 김시래가 들어오면서 좋은 패스가 오고, 체력적으로 부담도 줄어들어 안정된 슛을 쏠 수 있었던 것 같다. 슛감도 좋았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앞서 은희석 감독은 김시래의 출전 시간을 15분 정도로 조절할 생각이었지만, 접전이 펼쳐지다보니 20분 넘게 뛰었다. 은 감독은 김시래의 부상이 재발할까 조마조마하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 김시래는 "70% 정도 되는 것 같다"면서, "뛸 수 있는 상태가 됐기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른 경기를 보는데 이정현이 힘들어하는게 보여서 많이 미안했다(웃음) 오늘은 그 짐을 덜어주고 싶은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또 "쉬는 동안 재활 훈련을 열심히 했다. 감독님이 많이 믿어주기에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었다. 감독님이 오늘은 내게 소방수라고 말해서 책임감을 갖고 뛰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정현은 올 시즌 삼성에 합류했으나 곧장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고 있다. 연패 탈출에 있어 주장의 역할이 상당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는 삼성. 이에 대해 말하자 이정현은 "워낙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어느 팀보다도 진지하게 연습 중이다. 밑에 후배들이 잘 도와줘서 잘 풀린 것 같다. 정신무장도 잘 됐다. 감독님이 체력 배려도 해주는데 그만큼 몸을 끌어올릴라 하고 후배들을 잘 다독인게 좋은 경기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앞선 자원 부상자가 많아지면서 투맨 게임이 많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원석과 가드들의 호흡이 더 중요해진 상황이기도 하다. 이원석과 2대1 호흡은 어떨까. 김시래는 "올 시즌 초반보다 스크린도 열심히 걸어주고 좋은 움직임을 가져가려고 한다. 또 리바운드 등 궂은 일도 하고 있어 팀에 플러스다. 오늘은 마지막에 이원석한테 패스 미스 턴오버를 했는데 내가 더 신경써서 잘 맞추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김시래의 경우 승부에 쐐기를 박는 중요한 3점슛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13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한 뒤 동점이었던 상황에서 승부를 다시 뒤집는 중요한 득점이었다. 김시래는 "마커스 데릭슨이 스크린을 너무 좋은 타이밍에 걸어줬고, 순간 공간이 열렸다고 생각해서 던졌다. 앞에서 마레이가 막아 림이 잘 안보였으나 들어가서 고마웠다"라고 기뻐했다.

개인 통산 2000어시스트를 작성한 데 대해서는 "어시스트는 내가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기에 기록 세우는 동안 많은 골을 넣어준 동료들에게 고맙다. 앞으로도 잘 받아 넣어줘서 내 어시스트가 늘어났으면 좋겠다"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삼성의 연패 탈출을 이끈 두 핵심은 내달 2일 오후 2시 원주체육관에서 원주 DB를 상대로 정규리그 2연승에 도전한다.

잠실실내=우봉철 기자 wbcmail@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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